메마른 몽골 땅 2096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활동 병행

  영월출신 탐험가 남영호 대장(37)이 38일 만에 몽골 알타이 산맥과 고비 사막 2400㎞ 구간을 무동력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남 대장이 박현우(26)·은재필(24) 대원과 함께 지난 18일 고비 사막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남 대장은 지난 8월12일 몽골 최서북단인 타왕복드 지역을 출발해 두 다리와 '팻 바이크'(Fat Bike·바퀴 폭이 넓은 자전거) 만을 사용해 알타이 산맥을 넘어 고비 사막까지 이어지는 2400㎞를 횡단했다.
남 대장은 38일 만인 지난 18일 고비 사막의 동쪽 끝인 샤인샨드 지역에 도착해 세계 최초로 이 구간을 무동력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남 대장은 “2011년 처음 고비 사막에 도전했을 때 1600㎞ 중 1100㎞를 도보 횡단하는 데 그쳤다”면서 “이번 재도전에서는 고도 3000m를 넘나드는 험준한 알타이 산맥까지 구간으로 추가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원정은 사막화로 황폐해져 가는 몽골 땅에 푸른 숲을 조성하는 나무심기 활동과 병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 대장은 원정을 떠나면서 “이번 원정의 이동거리 2096km는 제가 도전하는 거리이면서 동시에 지난 30년간 몽골에서 사막화와 지구온난화로 사라져간 실개천의 수이기도 하다”며 “이번 원정을 통해 몽골땅에 2096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 대장은 원정길 1㎞를 지날 때마다 나무 한그루씩을 심어 2096 그루의 숲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비 기부와 함께 ‘YELLOW to GREEN 푸른 아시아 만들기 캠페인’ 슬로건의 모금활동을 벌였다. 조림사업은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푸른아시아’를 통해 이뤄진다.
  남 대장은 “당장에 사막화를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관심과 노력은 작은 씨앗이 되어 더 큰 숲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는 남 대장은 2009년 중국 타클라마칸, 2011년 몽골 고비, 2012년 호주 그레이트 빅토리아, 2013년 아라비안 엠티쿼터 등을 차례로 횡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