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공고(교장 김종찬) 전자과 3학년 이재용 군이 전문대 졸업생도 따기 어려운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 군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난청으로 좌측 귀가 들리지 않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영월중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 형편을 고려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컴퓨터 관련학과가 있는 영월공고 전자과에 입학했다.
  그 후 이 군은 컴퓨터정보통신 기능반에 지원해 주중은 물론 매주 주말과 방학기간에도 훈련에 매진하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렇게 노력하던 이 군은 지난해 4월 강원도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면서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후 이 군은 전국대회를 대비, 수많은 훈련과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력을 다진 결과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 및 삼성 후원상을 획득했다.
  이 군은 전국기능대회 성과에 머물지 않고 전국대회 입상자에게는 전문대를 졸업해야 취득할 수 있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필기시험만 합격하면 준다는 교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 학교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이재용군

  지난 3월 첫 번째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 군은 더욱 열심히 공부해 지난 5월25일 두 번째 도전에서 필기시험에 합격해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군은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할머니와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쿨했었다”며 “앞으로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기능장이 돼 후배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