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오피니언 |
|
폭설 그리고 꽃정길운 영월기상대장
|
|
|
강원 영동에 1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다
금강산에는 2미터가 왔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그토록 찬란한 설원과 설산의 설화조차도 왠지 흉물스럽게 느껴지는건 엄청난 폭설로 인한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일까
우선 영동지역주민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기상청직원의 한계와 무기력함 그리고 자연의 경외함에 숙연해진다
이제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이슈가 된지 오래다
최첨단 강대국 미국조차도 자연재해앞에 속수무책이다
그러니 이번 영동폭설은 그 수많은 재해중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려니 -------
그러나 멀리 남도에서는 봄소식과 함께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
눈이 녹는다는 우수와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도 머언 날씨에 차디찬 눈밭을 뚫고 올라온 쑥 , 바다에서는 도다리가 꿈틀거리고, 다도해의 섬에는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오고야 마는 것
우리의 인생도 또한 그러하리
길을 지나가다 그윽한 매화향을 맡아보라
차마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과 슬픔은 거룩한 침묵속에서 잉태되어 올라오는 숱한 봄꽃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
|
|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