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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월군 김삿갓면 슬로시티 발전방향윤병화 (세경대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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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5  11: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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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이탈리아 산타마리아 노벨라라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영월군 김삿갓면이 슬로시티 국제인증을 받았다. 이에 영월군에서는 11월 2일 영월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김삿갓면 슬로시티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이젠 영월도 명실공히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은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문화관광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영월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동시에 영월군민의 결속력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슬로시티(Slowcity)는 이탈리아어 치따슬로(cittaslow)의 영어식표현으로, 산업화와 대도시화로 물질만을 추구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전통문화를 통해 힐링(healing)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며, 지역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인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반현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역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월군 김삿갓면의 슬로시티는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발전해야 할까?
첫 번째, 김삿갓면의 자산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김삿갓면은 탄광촌으로 유명하던 ‘모운동’을 잘 보존하여 과거 탄광문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동시에 문화예술행사를 이곳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고씨동굴과 대야굴, 용담굴, 내리계곡, 와석리 노루목 등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김삿갓면은 근현대시기의 탄광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서로 조화롭게 관광명소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김삿갓면의 관광자원을 이용하여 향후 슬로시티 영월여행 1박 2일 상품을 개발한다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힐링의 개념을 도입하여 김삿갓이라는 시인을 매개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 김삿갓면에 위치한 다양한 박물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영월은 국내 유일의 박물관고을특구로 지역문화기반시설인 박물관을 활용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화합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영월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박물관들이 김삿갓면 전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김삿갓계곡 지구와 고씨동굴 지구로 나눠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세 번째, 김삿갓면의 자산에 스토리텔링기법을 동원하여 ‘이야기’와 ‘이야기하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김삿갓면이 가진 자산은 그 자체가 이야기 덩어리로서 스토리텔링의 좋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즉, 스토리텔링으로 김삿갓면의 모든 자산을 서로 연관 지어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든다면 관람객과의 상호교류 작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네 번째, 영월군청에 담당부서를 마련한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에서는 현재 박물관부서가 있어 박물관고을특구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슬로시티부서를 설치하여 슬로시티 이해를 높이기 위한 주민교육과 홈페이지 구축 및 김삿갓면의 슬로시티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여유, 배려 등의 질적인 행복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진정성 있는 슬로시티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관광사업 위주보다는 영월군민을 이해시키고 영월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슬로시티를 이용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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