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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년사 / 바로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꿈을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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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용의 해라고 합니다. 용은 12지신 중에 유일한 가상의 동물이지만 우리 마음속에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는 꿈과 같은 존재입니다. 용은 호랑이와 겨룰 수 있는 용맹스럽고 신성한 동물입니다. 그래서인가 용은 왕이나 남성, 권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용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인하지만 위압적이고, 자기 확신이 강하지만 편협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활동하는 활력이 있지만 무모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지적이고 주도면밀한 면도 있지만 성급하고 정상궤도를 잘 벗어나기도 합니다. 용의 해를 맞아 용의 장점이 잘 구현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지난 한해 영월을 돌아봅니다. 군민들이 오랜 시간 염원해왔던 영월천연가스발전소, 영월교도소, 동강시스타 등 지역의 성장동력의 한축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츠파크와 청소년수련관, 충주댐 권역 하수도시설 등이 준공되는 등 사회적 간접자본도 구축됐습니다. 유명 TV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영월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광산업도 점차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 영월군 사회조사를 통해 드러나듯 22.8%의 군민들만이 3년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3년 후 생활여건 예측 항목은 없어 비교할 수 없지만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매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많은 덕담을 나누고 서로의 소원성취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아쉽고 후회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새해를 맞으며 기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희망을 꿈꿉니다. 그렇습니다. 꿈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현실에 파묻히지 말고 현실을 딛고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합니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그 꿈을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내가 꿈꾸고 우리가 꿈꾸면, 그 꿈을 자치단체나 국가가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머뭇거리고 마냥 미루다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영월신문이 올해 7월 창간 20주년을 맞이합니다. 20년전 [자치, 환경, 문화 그리고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며 첫 발을 내딛은 후 영월신문은 자연과 인간의 삶이 함께 풍요로워질 수 있는 영월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목표를 얼마나 충실하게, 치열하게 실천했는가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월신문은 그 꿈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기 좋은 영월을 만들고 싶다면 그 꿈을 가까운 분들과 나누고 손을 잡고 시작하십시오. 지금 여기에서. 승천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용처럼. 영월신문도 그 길에 동참하겠습니다.
발행인 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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