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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자기(自己) 자신(自身)부터 믿어라엄태성 바르게살기운동 영월군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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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自己) 자신(自身)도 모르고 있다.
자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자기를 믿지 못하면서 남을 알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우선 자기의 마음을 읽지 못 한다. 생각을 못 믿고, 인격(人格)을 못 믿으며, 능력을 못 믿고, 몸속에 흐르는 피와 땀을 못 믿고 산다. 이렇게 살다보니 전부가 거짓투성이다. 최고의 학부를 나왔다고 고개를 휘젓고 다니는 지식인들도 석사와 박사의 학위를 거짓으로 만들어 그것을 믿게 하고 속이며 온 세상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고도 안 속인 척, 안 그런 척, 하늘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지 얼굴도 뻔뻔스럽게 생긴 놈도 인간이기에는 틀림이 없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 본적이 있는가? 자기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마음을 비교하며, 성격과 행동을 비교해 보며, 내가 쓰는 말을 상대자와 비교해 보았는가? 인간은 눈만 뜨고 마주치면 말부터 시작된다. 인간과 인간의 의사소통의 수단이 언어가 아닌가? 언어는 자연환경에 따라 다르고, 대륙에 따라서 다르며, 인종과 풍습에 따라서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사의 표현은 손짓 발짓 몸짓까지 써가면서 변화를 가져왔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다듬어지고 편리하게 맞추어지면서 문명의 이기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런데 말을 믿지 않는 경우보다 철석같이 믿는 경우가 살아가는데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漢字)가운데 인간의 생각과 오묘한 뜻이 들어 있도록 만들어진 글자를 보면 놀랍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 그런 글자가 한두 자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한자(漢字)중에 믿을 수 있는 글자는 바로 믿을 신(信)자 하나 밖에 없다고 본다. 이 신(信)을 보면 (人)사람인자와 (言)말씀언 두 글자가 모여서 신(信)이 된 것입니다.
서로 바꾸어 말하면 믿을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서로 주고받는 말을 믿지 못하면 이 세상에 믿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 한마디가 천금같다.” 또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한 입으로 두 말하랴.” 하는 것은 속담 같으면서도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떳떳한 질서와 법칙을 말하는 것이며, 믿을 신(信)자는 그런 말의 근원이 되는 말인 것 같다.
사용하는 말 가운데 신실(信實)하다는 것은 정직(正直)하다는 말과 통하며 허위와 거짓의 반대로 믿음직하고 참되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인간사회에 기본이 되는 윤리임에는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런 것이 없다면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허물어지고 볼품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될 것이다.
돈이 없어도 신용만 있으면 살 수 있다. 신용은 돈보다 귀하다. 옛날 우리의 조상들은 신용을 곧 자본이 라고 했는데, 요즈음 보면 개인과 개인간의 믿음도 없고, 부모와 자식간에 믿음도 없어졌다. 그것보다 나라와 나라간의 믿음도 약속도 다 허물어져 볼품없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이런 것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말을 못 믿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지금 우리는 믿을 데가 없다는 말을 한다. 자식도 못 믿고, 남편도 아내도 못 믿는 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제라도 늦은 감이 있지만 자기 자신의 말부터 믿고, 행동을 믿고, 생각을 믿으며 몸속에 흐르는 피와 땀을 믿고 살자. 다른 것은 속이며 살아도 자기 양심은 속이지 않고 산다고 하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현명한 삶을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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