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석정여자고등학교(교장 이태석) 졸업식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졸업식은 기존의 엄숙했던 졸업식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건전한 잔치가 치러졌다.
석정여고 45회 졸업생 136명은 대학 졸업식처럼 학사 가운을 입고 졸업 행사에 참석했으며 자신이 입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줬다.
이같은 변화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의 참된 의미를 느끼게 하고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자는 석정학원 박관희 이사장의 뜻에 따라 생겨난 변화이다.
이태식 교장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으며 이사장과 고3 담임들은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선배들을 위한 후배들의 깜짝 공연도 펼쳐졌는데 합창부와 관악부의 축하 공연뿐만 아니라 2학년 학생들이 댄스 공연을 선보여 선후배가 하나 되는 졸업식을 선보였다.
2학년 학생들은 카드섹션을 통해 언니들의 뒤를 이어 학교를 더욱 빛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졸업생들이 큰 박수와 함성으로 답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웠다.
졸업생들은 “우리를 위한 졸업식이면서 우리에 의한 졸업식이라서 더욱 좋았다”며 즐거워했고 학부모와 내빈들도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며 큰 호응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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