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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전체가 『천연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는 9가지 이유원장희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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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30  17: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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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곳곳을 다녀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은 다양한 식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천연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월군 전체가『천연식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보면 ?과연 그렇구나? 할 것이다.

첫째. 영월의 지형적 특성이 다양한 식물이 자라게 하고 있다. 해발 180m인 하동면지역부터 중동면 직동리 두위봉의 1,465m까지 표고차가 심하여 식물군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상동읍 천평리에서 수주면 두산리까지 동서로 90km, 하동면 내리에서 수주면 법흥리까지 남북으로50km로 펼쳐져 있어 다채로운 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한 지형적으로 온대와 한대가 교차하는 곳이 영월이라서 매우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식물을 먹고사는 곤충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둘째. 전 읍면에 크고 작은 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어 강가의 나무와 바위,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동강 바위틈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이 좋은 예이다.

셋째. 갖가지 식물을 보여주고 있는 이름난 명산이 20여개가 넘는다. 봄철에 태화산 기슭의 산벚꽃나무의 화려함은 전국제일의 봄경치를 연출하고 있다. 20여개의 명산마다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계곡에는 색다른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넷째. 천연기념물이 되는 식물을 2종이나 갖고 있다. 영월읍 하송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76호인 수령1,2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관찰하기 좋게 주변정리를 잘하고 홍보에 힘쓴다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이다.

또 하나는 청령포에 있는 천연기념물 349호인 관음송. 단종애사의 슬픈 사연을 알고 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높이30m의 전형적인 금강송. 보는이들이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소나무이다.

청령포내에 있는 소나무들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장릉의 소나무도 한국의 미와 정신을 상징하는 것 같아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주면 법흥사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세상에서 묻은 마음의 때가 모두 씻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지는 않았지만 중동면 솔고개에 있는 소나무의 우아함은 자연이 빚은 고품격 예술품이다. 우리는 자주 보기 때문에 그 존귀한 가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다섯째. 여러 가지 귀한 식물의 자생 군락지가 곳곳에 있다.
지금은 안타깝게 많이 훼손되었지만 60년대에는 서면 광전2리 뒷산은 향나무 숲이 볼만 했었다. 향나무뿐만 아니라 노간주나무도 여러 곳에 자생하고 있다. 우의를 입은 군인들이 사열하듯 서있는 모습은 이색 풍경이다. 특히 남면 북쌍, 연당, 창원, 쌍용지역의 노간주나무 자생지는 보호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상동읍 내덕리는 하얀꽃도 보기 좋지만 열매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정원수로 가치가 있는 산사나무 자생지다. 80년대 초에는 밭두둑마다 2,30년생 산사나무가 장관을 이루었었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정원수로 전국으로 팔려갔거나 임의 굴취로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영월에는 곳곳에 기암 절벽을 볼 수 있다. 절벽마다 석회암지역의 특이수종인 회양목 군락이 있다. 회양목은 바위틈에서만 자라는 나무가 아니다. 두터운 흙이 덮혀있는 곳에도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5월초에 하얀 꽃잎을 자랑하는 가침박달나무 자생지의 군락은 보호해야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보건소 뒷산과 국유림관리소 뒷산, 영월기상대에서 청령포쪽으로 이어지는 동산에는 가침박달나무 군락지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어서 그렇지 영월보다 개체수가 적은 곳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있으니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귀한 나무다.
주천면 신일리 지역의 하얗게 핀 조팝나무지의 군락은 봄의 정취를 한결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여섯째. 마을입구나 마을 가운데에 느티나무나 느릅나무 숲이 곳곳에 있다. 북면 문곡2리, 남면연당4리 느릅나무숲은 마을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처음 본 외지인들은 아름답게 볼 것이다. 특히 북면 연덕1리오만동 입구의 참나무고목 숲은 국내 유일의 귀한 자연재산이다. 그 외에도 여러 마을에 고목으로 이루어진 숲이 있다.

일곱째.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곳곳에 위용을 자랑하고 저마다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수령이 500여년이된 북면 덕상리의 물푸레나무, 주천면 신일리의 250여년된 비실나무, 서면 광전리의 150여년의 엄나무 등이 대표적인 고목들이다.

여덟째. 석회암지형의 특징인 둘리네(가운데가 깔떼기처럼 움푹파인 지형)가 서면 옹정리, 쌍룡리, 남면 연당리, 북쌍리지역에 60여개가 분포되어 있어 갖가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아홉째. 식물원으로 치면 인위적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화단과 같은 역할을 농경지가 하고 있다. 즉 논밭에서 재배하는 여러 작물이 『천연식물원』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역이 동서로 넓게 퍼져 있고 표고 차이가 커서 재배하는 농작물 종류가 전국 시군 중에서 제일 다양할 것이다.

상동읍 삼동산의 고랭지 배추, 무우에서 오갈피, 산초나무, 엄나무, 참두릅 등 각종 약초, 산채는 기본. 포도, 머루,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과일뿐 아니라 감나무, 고염나무, 호도나무 등 다양한 과실나무도 타지역보다 훨신 많은 종류가 있다..

벼, 보리, 감자, 고구마 등의 식량작물부터 녹두, 메밀, 수수, 율무 등의 잡곡은 물론 토마토, 가지, 호박,오이, 수박 등의 과채류도 다양하지만 백합, 리시안샤스, 과꽃 등의 화훼류까지 100여 가지의 작물이 재배되는 곳이 영월군이다.

재배 작물의 종류는 산과 강이 별로 없는 평야지보다 10배 이상 다양한 정말 특별한 영월군이다.
영월의 산하는 4계절이 아름답지만 봄철이 특히 아름답다. 산과 들에는 갖가지 야생화와 꽃나무들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방도나 군도, 농로 어디에서도 차를 세우고 몇 걸음만 걸어도 아름다운 꽃들을 관찰 할 수 있다.

남쪽 지역의 넓은 들판만 계속되거나 산악지대로만 이루어진 지역과 비교하면 식물다양성이 돋보이는 것을 실감 할 수 있다.
이렇게 귀중한 지역의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계절별, 지역별로 관찰코스를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여 적극홍보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이다.

전주민이 우리 고장이 『천연식물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서 보호발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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