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읍 영흥13리(속칭 속골) 양돈 농가, 돈사 폐쇄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민들과 양돈 농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영흥13리(이장 조원진), 11리(이장 심무성) 주민들은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양돈 농가, 돈사 폐쇄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영월지구대를 출발 양돈농가가 운영하는 식당 앞에서 평화시위를 가진 뒤 군청까지 거리행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주민 70여명은 “주민을 우롱하는 양돈농가는 각성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약속도 못 지키는데 환경은 오죽하겠느냐”면서 “악취와 해충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조원진(38) 이장은 “지난 5월 말까지 돈사폐쇄를 약속해 놓고도 3농가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악취, 해충 등 주민들의 생활피해는 물론 땅값하락 등 재산상의 피해도 받고 있다” 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오는 19일 4시 법원 현장검증에 맞춰 축사와 마을주변에서 다시 집회를 갖기로 하고 주민 피해상황과 축사폐쇄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며 향후 법원의 판결에 따라 양돈농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영흥13리 주민들과 양돈농가는 2005년 말까지 돈가를 폐쇄하기로 약속했으나 일부 농가가 이행하지 않자 이들 양돈농가를 상대로 지난 1월 춘천지법영월지원에 소유권 방해제거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정애정 기자/bluemay1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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