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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氣候)와 절기(節氣) ②입춘(立春)김병관 영월기상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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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봄이란 단어만큼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1월부터 봄이요, 1년이 모두 봄이어도 좋다”고 할 만큼 봄은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러한 봄을 잉태하고 알려주는 절기인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양력으로는 2월 4일과 2월 6일 사이에 속한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 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해 농사에 대비했다. 바야흐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때부터이기 때문이다. 대개 이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오며,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하였다.
이 시기의 기상은 매년 불규칙적이며, 이때를 전후한 시기가 1년 중 가장 추운해도 있었다. 입춘을 전후한 영월지방의 평균기온은 -1.5℃이며, 최저기온은 -7.7℃, 그리고 최고기온은 5.3℃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아울러, 2월 상순의 기상전망을 살펴보면,
기온은 평년(-5~-4℃)보다 다소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5~7mm 정도의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같은 입춘접(立春帖)을 써 붙인다. 여기에는 한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입춘 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하여 반겼고, 이때 받아 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올 입춘에도 우리 영월지역에 비가 내려 모든 군민들이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는 등 경사스러운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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