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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문화제 대폭 축소군, 정부 신종플루 우려 지시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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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김삿갓문화제가 대폭 축소돼 치러진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에 연인원 1천 명 이상이 참석하고 2일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라는 내용의 신종플루 확산 관련 각종 축제 및 행사운영지침을 시달했다.
또 이 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해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할 시에는 해당 지자체에 재정적 패널티 부과는 물론 행사 책임자와 관계공무원에 대해 강력한 인사 책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8일 군청 상황실에서 김삿갓문화제 참여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제12회 김삿갓문화제의 추진 방향을 논의, 대폭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한 단체들은 대부분 정부 방침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미 준비가 끝난 일부 전시행사의 경우 장소와 일정을 변경해 열도록 하고 김삿갓문화제의 맥을 이어가는 고유제와 헌다례 등 추모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한시백일장(지상개최), 공모 중인 김삿갓문학상, 김삿갓 문학상 수상자 시집 발간 및 시비 건립 등은 축제의 연속성과 다음 문화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민화박물관이 지난달 시행한 2009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품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박물관 어변성룡관과 장수화락관에 특별 전시하고 시상식은 10월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우리그림 민화속으로’ 주제의 민화대축제 기간 중에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군에서는 홍보 현수막 및 행사 관련 도록, 리플렛 제작비용, 음식재료비, 계약위약금 등 이미 집행된 예산에 대해서는 소명 자료에 맞춰 정산을 해주는 한편 구입한 비품은 내년 행사에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해 예산 손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일부 개최되는 행사장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도록 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엄이섭 시선 김삿갓 유적보존회장은 “올해는 축제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해 안타깝지만 내년에 개최될 때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준비하자”며 “참여 기관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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