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덕재동굴에서 발견된 곡석

  영월 분덕재동굴이 지난 19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길이 약 1.8㎞의 석회암동굴로, 석회암동굴로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 2020년 영월읍과 북면 사이의 분덕재터널 공사 도중 발견됐으며, 공사 중에 보호 조치된 동굴이 국가지정유산이 된 첫 사례가 됐다.

  내부 전체 구간에 종유관과 석순, 돌기둥(석주),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생성물과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보존상태가 우수해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

  정대권 문화관광체육과장은 “분덕재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정식 지정됨에 따라, 종합 학술조사를 거쳐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분덕재동굴이 가지는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협력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덕재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영월은 하송리 은행나무, 청령포 관음송, 고씨굴,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등 6개의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