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아(본명 김용희) 시인이 최근 두번째 시집 ‘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나를 지키고’(푸른사상 시선 186)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너희들은 꽃단풍으로 살라 하였으나’, ‘저물녘의 강’, ‘갈색 안전화 한 켤레’, ‘논에는 국경이 없다’, ‘한반도 습지’ 연작 등 60편의 시를 통해 현대사회의 노동환경과 사회문제, 그로 인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위한 연대, 자연환경을 위한 연대를 이야기한다.

  맹문재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시인은) 그들의 불행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인식한다’, ‘개인적인 슬픔을 토로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의 사회적 존재성을 인식시키고, 그들의 불귀에는 국가와 역사의 책임이 있다는 것도 제시한다’며 ‘아픔에 함몰되지 않고 귀가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연대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어둠 속 작은 빛으로 이어져 있어/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그게 시의 자리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용아 시인은 5월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 ‘월간 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3년 강원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됐다. 현재 하늘샘지역아동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헬리패드에 서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