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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공사 백지화 요구연상1·2·석항리 주민, 12일부터 집회
전력관리처, “정식절차에 따라 추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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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면 연상리 지역을 지나는 154kv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해온 주민들이 12일부터 공사장 입구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송전선로공사 중단 및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동면 연상1·2리와 석항리 등 3개리 주민들로 구성된 송전철탑건설반대공동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연상2리 상악골 진입로에 모여 한전 제천전력관리처의 석항변전소와 석항전철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철탑 설치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송전탑반대위는 “송전철탑 및 선로건설에 대한 주민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송전탑이 건설되면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권을 침해하고 마을 발전을 저해 하는 등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66㎸ 증산전철변전소와 66㎸ 함백변전소를 철거하는 대신 화원리에 154㎸ 규모의 석항변전소를 건설하고 다시 송전철탑 9기를 설치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사 중단과 함께 사업 계획을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도로·철도에 변전소 건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대규모 송전철탑 9기가 또 들어서면 생활불편은 말할 수 없고 고향을 버리고 떠나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송전철탑 신설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2일부터 15일 현재까지 송전철탑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 이르는 200m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펼치는 등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제천전력관리처와 주민 등 20여명은 14일 오후1시 석항경로당에서 간담회 열고 의견을 나눴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주민공청회 없는 송전선로공사 인정할 수 없음' '폐광특구인 석항지역에 시설설치는 부당함' '타 지역(원주,홍천,제천)은 지중화로 하는데 폐특지역인 석항에 지상으로 송전시설은 절대 안됨' '사업시행으로 인한 소음, 비산먼지, 도로굴착으로 재산상 피해 있음' 등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제천전력관리처는 “송전선로 사업은 주민건강복지 등 공청회개최 사업이 아니고 정식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제천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어 현재로선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한 주민지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송전선로 사업이 완료되면 영월읍~석항·연상구간에 있는 송전탑 120기를 철거하게 된다”며 “특히 연상리 일대의 경우 마을로 지나가는 송전탑을 철거하고 인근 산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오히려 주거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전 제천전력관리처는 25억여원을 들여 중동면 화원리와 연상리 2.974㎞구간에 송전 철탑 9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기초 터파기 등의 공사에 들어가 이달 현재 2기 송전철탑을 설치했으며 나머지 7기는 오는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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