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쌍리 주민 등, 차량 100여대 동원 차량시위 벌여

북쌍2리 하루 최대 96톤 소각 규모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추진

  영월의료산업폐기물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진선·이정숙)는 27일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월읍 동강둔치에서 주민들과 동서강보존본부, 단양과 제천의 환경단체회원, 강원지역공공노동조합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차량 100여대를 동원해 영월읍과 남면, 주천면, 한반도면 일대를 행진하며 차량시위를 벌인 후 자진 해산했다.

  대책위원회는 현재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 예정지 인근 3개면 주민과 영월 주민, 방문객, 기관단체 등 5500여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영월에는 우리나라 최대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소각장인 시멘트공장이 2개(한일현대시멘트, 쌍용시멘트)나 있으며 석산에서는 돌가루 분진이 날리고 있어 주민의 피해가 막심해 더 이상 소각장이 설치되면 안된다”며 “한반도면의 3km거리 내에는 제천의 아세아시멘트 공장이 있어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반대는 ‘님비’가 아닌 ‘설상가상’”이라며 “영월군수에게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절대 승인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원주 소재 모 민간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남면 북쌍2리 410-3번지 일대 1만2000㎡ 부지에 시간당 4t, 하루 최대 96t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의 스토커 방식 소각시설로, 지난 9월 원주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에서 적합 통보를 받고 현재 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영월의료산업폐기물반대대책위원회는 북쌍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 쌍용C&E 산업폐기물 매립장 계획, 쌍용6리 산막골 사업장 폐기물매립장 계획 등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사업장의 난립에 대해 주민연대를 통한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올해 9월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