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신문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31년의 세월을 지탱해 온 경영진과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먼저 표합니다. 

  역사는 기록으로 존재하며, 기록이 없으면 역사는 없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기록이 없는 선사시대와 역사의 기록이 존재하는 역사시대로 구분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내 고장의 역사를 정부의 관리가 아닌 지역민이 기록하기 시작한 영월신문이 창간된 1992년 7월 1일은 영월의 역사에서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전에도 지역의 시인 묵객들의 기록과 일간지와 공무원이 기록한 영월의 역사는 있었지만 고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차곡차곡 모아온 영월신문의 누적된 기록이 영월에서는 무엇과도 견주기 어려운 보물단지인 것은, 말은 허공에 흩어지지만 문자 기록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고로 이룩한 소중한 기록이 영월군의 앞날을 예비하는 데 도움이 될 때 그 가치는 최상이 될 것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영월신문이 이웃집 누나와 오빠같이 친근한 모습으로 앞으로도 지역의 소소한 일들도 찬찬히 찾아주고 소곤소곤 속삭이듯 세심하게 기록하여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고 또 한 줄기를 만나 도도한 한강이 되어 서해를 넘어 태평양에 이르듯, 31살 장년의 영월신문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큰 물줄기를 또 하나 만나 마르지 않고 더 창대한 물결로 흘러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