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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세계기록유산과 영월
윤병화  |  세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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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02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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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선정한 문화유산이다. 1997년부터 2년마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선정 대상을 결정한다.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던 우리나라의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지난 5월 18일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를 통해 최종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의 가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4·19혁명기록물은 국가기관· 국회·정당 자료, 언론기사, 개인기록, 수습조사서 등으로 구성됐다. 4·19혁명은 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학생주도 운동으로, 1960년대 세계학생운동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전봉준 재판기록, 동학농민군 편지, 일본공사관 기록 등으로 구성됐다.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백성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며 근대 전환기를 보여준 시민혁명이다.

  한편, 그동안 등재된 자랑스런 우리의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 조선왕실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4·19혁명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이 있다. 이로써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에서는 3위이고 아시아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의 나라가 됐다. 

  위와 같이 우리는 전 세계가 인정한 문화 강국이다. 이런 역사적 전통 속에 현대사회에서도 국회기록물관리규칙, 법원기록물관리규칙, 선거관리위원회기록물관리규칙, 헌법재판소기록물관리규칙,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등의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며,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을 선발하여 공공기록물에 관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영월군은 어떻게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을까? 영월군청 행정교육과에서 영월군기록관을 운영하며,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역사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난고문학관, 호야지리박물관,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영월초등교육박물관,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 등의 공·사립박물관에서도 각종 역사적 기록물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또한 영월문화원에서는 향토사료 연구사업으로 영월관련 고서 번역, 향토사료 수집, 향토문화지 발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영월이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시민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 영월’이라는 사업명으로 지역민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멋진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 

  기록은 기억의 다른 이름이다. 선대의 역사에서 남겨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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