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출신으로 30여 년 간 일선 농협에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아 온 50대 남자가 정년퇴임을 맞아 에세이집을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안중철(58. 전 영월농협 상무) 씨는 지난 6월 27일 영월농협에 근무하며 30여 년 간 틈틈이 써 온 시와 수필 에피소드 등 3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안 씨는 책을 통해 농촌의 현실과 농업인에 대한 예우 및 존경을 드러냈으며 어머니와 고향 영월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안 씨는 “농업인들이야말로 과거에도 그랬고 이 시대 최고의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며 “농협에 근무하며 보여 준 많은 농업인들의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감히 어눌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늘어놓게 됐다”고 밝혔다.
 

  또 “농업인 당신들의 삶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지는 오늘, 님들과의 끈을 놓아야 하는 마음이 끝없는 회한으로 가득하다”며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농협의 틀을 벗어나 또 다른 세상 속에서 당신들의 고마움을 기억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씨는 서면에서 출생해 1972년부터 농업에 종사하다 쌍용농협, 동흥농협, 영월농협을 거쳐 지난 6월 30일 상무로 정년퇴임했으며 현재 원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출판사 한결, 126쪽, 비매품) <정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