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 행사가 예년보다 훨씬 다채로운 내용으로 5일간 치러진다.
  영월군단종제위원회(위원장 김신의 영월군수)는 27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엄기영 군의회 의장과 엄문섭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종제위원회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단종문화제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로 40회를 맞이하는 단종문화제를 보다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행사기간도 3일에서 5일로 늘려 4월5일부터 9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올해 단종문화에를 연례적 과거재현 위주의 행사에서 탈피해 선조들의 충의정신과 역사적 사실을 현대에 재조명하고 군민의 화합과 미래를 지향하는 보다 차별화된 행사내용으로 구성하여 전통문화예술축제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국립박물관소장 창령사지 출토 나한상 및 문곡리 출토 금동보살 입상 등을 전시하는 영월유물 특별전을 개최해 타지역의 문화제와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또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한 모노드라마 ?영 이별 영영 이별?을 문화예술회관에서 4월7일과 8일 이틀동안 3회에 걸쳐 공연해 단종비였던 정순왕후의 단종에 대한 사랑과 기구한 삶을 재조명한다.
  그 외에도 왕세자책봉 관례, 영월부사행차, 단종과 정순왕후 만남, 조선시대 무예시범 공연, 전통궁중 줄타기, 충신·시종 진혼제(낙화제) 등이 열리면서 전통문화예술축제로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 단종문화제는 역사적인 사실에 더욱 충실해 정체성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단종 승하 550년을 맞는 내년 단종문화제는 전군민이 참여해 국상을 재현 하는 등 세계속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했다.

□ 일차별 주요행사
1일차 :  충절의 고장 영월특별전, 사진 · 민화전시, 정순왕후 선발대회,
2일차 :  영월부사 행차, 고유제 · 충신제향, 개막식, 조선시대유물전, 대왕신령굿, 영산대제, 충신 · 시종진혼제 
3일차 : 궁도대회, 문예행사(백일장, 미술, 휘호대회), 게이트볼대회, 연극공연, 불꽃놀이, 세대화합콘서트,
4일차 : 새끼줄공차기대회, 단종 · 정순왕후 만남, 조선시대 무예시범, 왕세자책봉관례, 연극공연, 칡줄행렬, 전통줄타기, 작은음악회
5일차 :  민속경연대회,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마당극, 향토문화퀴즈, 칡줄 다리기

<최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