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끝에서 - 영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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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끝에서신대식 영월동강문학회장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12.14 13:24:52

시간은 결코 멈추거나 추월해 가지 않는다. 시간에 관한 한 필자가 한 생을 살면서 시간의 변화를 단 한 번도 발견 하지 못했다. 다만, 그 시간대에 놓여 있는 만물이 변화가 있었을 뿐이었다. 이와 같아서 많은 사고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변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고 시간이 길다느니 혹은 짧다는 말들을 한다.

우리나라도 점차 아열대 지역으로 변해 가면서 평년에는 상상도 못했던 무려 3개월여의 지겨운 우기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야 했으며 특히, 여름동안 벌어서 가정 경제를 이어가는 바닷가 어촌 마을이나 또는 수많은 농민들의 주름을 더 그늘지게 만들고 한숨은 고통으로 또 한해를 맞이해야 하는 것 등 우리 모두의 생활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만에 접하게 한 한해였다.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 선거는 우리들 코앞에 다가왔다. 그 분들은 무엇이 그리 신이 났는지 야단법석들이다. 아마도 그 분들에게는 이런 민초들의 어려움이 보이지 않나보다. 지구상의 나라들은 어제보다 더 낳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부지런히 이웃 나라들을 앞질러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아직도 전쟁놀이를 계속하는 나라도 있다.

필자의 짧은 식견으로 볼 때, 이는 나라 안에 양심 있는 지식인들의 말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국민의 의식이 전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선거철마다 뽑아 놓고는 후회들을 했었다.

올해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데··· 언제인가 한 친구가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친구 이번 선거에 누가 제일 훌륭한 후보인지 친구는 아는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는 자신 있게 누구라고 선뜻 말하지 못했다. 똑같은 질문을 이번 선거에서 누가 나에게 질문한다면 이번에도 어느 분이 훌륭하다가 말하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필자보다 다 훌륭한 분들인데 왜 나는 누구를 소개할 분이 없는가. 내가 나에게 되물어 보아도 나는 답을 찾지 못한다. 어쩌면 이 시대의 고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들 젊은이들이 저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슴에 담기로 했다. 필자는 요즘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 하기야 어제 그제의 일이 아니지만 대도시건 시골이건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정치인들은 언제나처럼 이전투구와 변절을 깔고 살지만 그래도 우리 보통 사람들은 언제나 남을 의식하며 살았고 남을 배려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 통했는데 언제인가 부터는 무식한 사람이나 유식한 사람이나 젊고 늙고를 가리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맘들이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심지어는 친척일가에게까지 배려를 하지 않는다. 왜들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을 하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알 길이 없다. 필자의 좁은 소견으로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의 부재가 만들어 놓은 결과가 이제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의 미래가 매우 염려스러워 진다. 필자 한 사람의 기우이었으면 좋겠는데···.

옛말에 교육은 백년 지 대계라고 했는데 우리의 교육정책을 해마다 바꾼 결과가 아닌가 싶다. 계절의 끝머리에서 필자는 잘못된 교육정책이 오늘날과 같은 삭막하고 살벌하며 자기만 아는 천재들의 교육을 육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필자는 주위의 생활에서 미운 것들을 찾아본다. 대게의 가정에서 똑똑한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신부(신랑)와 짝을 지워 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들의 부모 마음이다.

그러나 한번 잘 살펴보자. 똑똑하여 많이 가르친 자식이 못 배운 형제만큼 효도를 하고 있는지? 필자가 왜 이런 화두를 말 하는가 하면, 경제적으로 많이 배운 똑똑한 자식이 다른 형제보다 더 잘 하지는 못해도 다른 형제만큼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똑똑한 자식이 다 그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똑똑한 자식이 그렇지 못하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사교육, 공교육 모두에서 인성을 배재한 결과라고 필자는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의 대폭 달라져야 하며 우리들 스스로도 남을 배려하는 생각과 실천이 있길 소망해 본다.

우리 모두는 온통 사랑이란 말을 달고 사는데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타인을 배려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 배려를 외면하면서 무슨 사랑을 한다고 하는지 정말이지 선진국 국민들에게 우리도 이제 선진국 국민이요, 하면서 오만 방자한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는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게 사람답게 사는 길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가 밝을 수 있는 길이기에 배려의 삶을 살자고 권하면서 영월군민 모두의 가정에 화평이 가득 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