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나무를 심는 마음여혜선 한여농영월군연합회 사무국장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6.04.24  11:03: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4월이다. 4월은 나무심는 날, 식목일이 있는 날이다. 나도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4월에는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달이다. 다른 나무들은 지난 겨울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겨우 햇잎을 내면서 이야기 하지만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목련은 어느새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살아있음을 이야기한다.

작년 제천을 지나오다가 청풍호의 벚꽃축제가 있다는 현수막을 보고 축제가 끝나갈 무렵 청풍호에 간적이 있다. 청풍호수를 끼고 벚꽃을 피운 벚나무들,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가용과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몰릴 이유가 있었다. 심은지 20여년이 넘었을 그 벚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들을 심은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나무를 심었을까? 그 마음은 나가 아닌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 나의 실적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긴 시간을 기다려야 결과를 가져오는 나무를 심기는 어려우리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작년 울진에서 친환경엑스포가 열렸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관람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엑스포가 열렸던 곳의 소나무 숲이었다. 이 숲이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몇 백년이 걸렸을 것 같다. 그 소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나무를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소나무 숲은 울진의 큰 자원임에 틀림없다.

누군가가 아찔할 정도로 변화가 빠른 세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빨리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좀 먼 미래를 보면서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 또한 중요하리라 생각해본다.

5월에는 어린이날이 있다. 어쩌면 어린이는 우리 어른들이 심고 가꾸어야하는 또 하나의 나무는 아닐까? 어린이들에게는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이 있고,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다림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 때론 옆의 아이와 비교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만 적어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성급해지기도 한다.

영월군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겠다. 몇 년전 계획되었던 청소년 문화센터는 여전히 소식이 없고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문화공간은 너무 없다. 아직까지는 공부만이 최고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찔하게 급변하는 세계에서 공부만 잘 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유명한 누구가 태어난 곳, 그런 곳은 관광으로, 자부심으로 그 지역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도 한다. 영월군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영월이 침체되어 있다고 모든 출마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활기는 어디서 오는것일까? 대답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금방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맘껏 그들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리라.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른들이 무엇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을 해보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왔지만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지 청소년에 대한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출마자들의 아이들을 위한 공약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영월의 미래를 위해. 사람이 희망이다.
영월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주소가 자동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은행나무길 32 (하송리 113-7) 영월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 225-02-63194  |  계좌번호 : 영월농협 351-1115-7667-43  |  예금주 : 영월신문
등록번호 : 강원, 아00126  |  등록일 : 2012. 4. 18  |  발행·편집인 : 최홍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홍식  |  전화: (033)374-0038~9  |  FAX : (033)374-1494  |  E-mail : c3740039@chol.com
Copyright © 2020 YEONGWOL-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