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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글짓기 대회 대상작> 우리 학급 회장선거김인경 내성초등학교 4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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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은 하나, 둘씩 모여 앉아 5교시 특별활동 시간에 있을 우리 반 학급회장선거에서 누가 회장으로 선출될 것 같은지 소근 소근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친구들은 모두들 투표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한 눈치였다.
3학년 때 까지는 우리 반의 친구들을 대신할 회장을 뽑지 않고 모든 친구들이 한 번 씩 회장 역할을 경험해보는 월별 회장제도였지만 4학년이 되니깐 처음으로 회장을 뽑는 투표권이 모든 친구들에게 주어져 우리 학급의 회장 뿐 아니라 전교어린이회장과 부회장도 우리들이 선출하는 책임과 기쁨이 함께 주어졌다.
설레는 기쁨도 나쁘지는 않았다. 나도 친구들의 추천으로 회장선거에 나가고 싶었지만 우리 반 친구들과 우리 학급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부족해 나를 추천하려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더 열심히 노력해 5학년이 되어서 입후보자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5교시가 되었다. 회장선거에 출마한 친구들은 모두들 한 목소리로 우리학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하였다.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가 끝나자 투표는 시작 되었고 잠시 후 발표하였다.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잘 정리해 발표한 지연이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친구들은 다시 한번 지연이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면서 지연이의 회장 당선을 축하해 주었고 지연이는 수줍은 미소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해 주었다. 선생님께서도 지연이를 중심으로 학급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모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학교수업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6시가 되어갈 무렵 아빠께서도 집으로 돌아 오셨다. 학교에서 있었던 회장선거 과정을 아빠에게 말씀드렸고 아빠는 빙그레 웃으시며, “우리 인경이도 회장에 당선된 지연이 못지않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더욱 더 가다듬어 다음 기회에 출마해 보겠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한 점도 용기 있는 행동이야.” 하시면서 내 어깨를 두드려 주시더니 금년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앞으로 선진국가로 이끌어 나갈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하시면서 어른들도 너희들처럼 멋진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은 지키지도 못할 선거공약을 늘어놓고 상대 후보자들을 비난하는 모습들만 보여주는 어른들의 세계가 부끄럽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래서 아빠는 엄마와 함께 더욱 그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지 않도록 투표는 빠지지 않고 꼭 참여한다고 하셨다. 아빠의 말씀을 듣고 어른들도 우리 반의 친구들처럼 멋진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표에서 떨어진 사람은 당선된 사람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고 당선된 사람은 떨어진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는 여유로움이 있다면 축제와 같은 선거가 될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12월 19일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런 모습들만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훌륭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부터는 지연이를 열심히 도와 멋진 학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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