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단종문화제가 ‘단종,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동강둔치, 세계유산 장릉, 영월부관아(관풍헌) 등 영월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원도와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제례, 칡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마리오네트와 함께하는 어가 퍼레이드 등 다양한 전통행사와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그동안 비운의 왕으로 각인돼온 단종 이미지에서 탈피해 오래 전부터 영월을 비롯해 강원도 땅에 전해져 내려오는 단종 관련 설화를 바탕으로 ‘희망의 왕’과 ‘소원을 들어주는 왕’ 이미지를 부각 시키며 슬픔과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방향으로 전환을 꾀한다.
  이를 위해 과거의 역사를 바로 알고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구경하고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준비했다.
  칡 줄다리기 주제관을 설치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추가했으며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칡 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 칡 줄다리기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소원테마관과 역사관을 새롭게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째날에는 단종과 이별 후 평생 단종을 그리며 비단 염색 일을 하면서 82세까지 생계를 꾸렸던 정순왕후를 기리는 정순왕후 선발대회,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칡줄다리기대회, 개막식과 KBS콘서트가 진행되며 화려한 불꽃놀이로 마무리된다. 
  둘째날에는 마리오네트 인형과 함께하는 어가 퍼레이드, 단종제례, KBS전국노래자랑,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 실업 장사씨름대회, 칡줄다리기, 문화유산 콘서트가 열린다.
  셋째날에는 단종문화제 대표행사인 단종국장 재현행사가 거행된다. 단종국장에는 군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단순 행렬이 아닌 다양한 연출을 결합해 보는 사람들에게 경외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진행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MBC콘서트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공연과 휴식이 함께하는 단종쉼터, 영월의 농특산물 및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영월전통음식관·농특산물 주제관 등이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이번 단종문화제에서는 영월 퀘스트 프로그램이 새로 신설된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및 영월군 내에서 곳곳에 배치된 안내원(NPC)들을 상대로 다양한 퀘스트를 진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