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65억원 대여 불발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동강시스타가 영월군의 긴급 예산 투입 계획으로 회생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생 여부는 19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결정된다.
  서울회생법원 제12파산부(부장판사 김상규)는 14일 오후 동강시스타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 인가 여부 결정을 19일 오후 4시로 연기했다.
  군은 14일 오전  콘도회원권을 매입하는 안을 작성해 엄승열 군의장 등 6명 군의원의 서명을 받은 뒤 65억원의 콘도 구매 확약서를 법원 조사위원과 재판부에게 제출해 회생 인가 가능성을 높였다.
  주 채권단인 농협은 이날 영월군의 동강시스타 콘도 65억원 추가 매입에 따른 회생계획안 변경사항에 대해 내부결재를 받지 못했다며 연기를 요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 결정은 19일로 연기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사위원들은 변경된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측은 군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동의할 것으로 알려져 동강시스타는 가까스로 기업회생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혈세 긴급수혈로 동강시스타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공단과 주주단은 최근 기업회생 인가의 최대 관건인 65억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강원랜드에 65억원 대여를 요청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긴급 이사회를 통해 공단의 연대보증과 연이자 4.6％로 65억원을 빌려주는 조건의 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공단은 무이자 대여와 주주단 공동보증 등을 의결해 강원랜드 이사회 개최 자체가 무산되는 파행을 겪으며 파산 위기를 초래했다.
  회생계획안이 19일 법원 인가를 받을 경우 동강시스타는 향후 10년에 걸쳐 446억원에 달하는 채무변제에 들어가게 되며 177억원의 회원권은 50%는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50%는 2027년도에 현금으로 일시 변제된다.
  동강시스타살리기비상대책추진위원회는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의 65억원 대여 계획을 고의로 무산시키기 위해 무이자 대여를 의결하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저질렀다”며 “앞으로 4만 군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공단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