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멘트공장 선진지 견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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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멘트공장 선진지 견학 3700만명 도시쓰레기 소각재 1/4을 공장에서 처리 계획단계부터 주민들하고 대화, 환경조사 실시, 관련 정보 공개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03.09 12:31:35

<지난주에 이어 구마가야 공장 견학에 대한 글을 연재한다. 구마가야 공장 견학을 마치고 다시 회의실에서 모인 견학단과 공장관계자, 사이타마현 관계자들은 질문과 답변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문답변을 요약한 것이다.>

<구마가야 공장장 인사말>
환영한다. 일본은 국가적으로 자원순환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 공장에서는 가정쓰레기, 소각쓰레기 등을 시멘트 원료로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공장하고 구마가야시, 사이타마현이 폐기물(소각재)사용이라는 공동 연구 형태로 시도된 것이 계기가 됐다. 기술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6년 전부터 (재세면시스템)사업을 하고 있으며 취급하는 물량도 증가해 왔다. 이 곳 사이타마현 인구는 700만명이 되는데 이 가정에서 배출되는 가정쓰레기를 소각한 후 발생하는 소각재의 1/4에 해당하는 양을 우리 공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을 실시한 목적은 공장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점토나 석회석과 같은 천연자원을 절약하고 또 (소각재)처분장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사회적인 목적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을 취급함에 있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해야 된다’라는 부분에서는 늘 명심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행정과 주민과 기업이 서로 협조를 하면서 주의하고 있다. 오늘 한정된 시간이지만 유익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이타마현 관계자 환영사>
사이타마현에서는 700만명의 도시쓰레기를 감당하고 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연간 250만톤의 쓰레기가 배출되지만 그 중 200만톤은 소각장에서 소각되고 있다. 이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소각재는 연간 23만톤 발생한다. 그 중 1/4에 해당하는 6만톤이 이 시멘트공장에서 시멘트 원료로써 자원화 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공장은 사이타마현의 폐기물 처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사이타마현은 매립지에 자리잡고 있는 관계로 매립처분장 확보가 어려워 소각재 처분에 있어서 아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소각재를 최종 매립처분하는 대신 시멘트 원료화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장에서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구마가야시가 실증실험과 주민들에 대한 설명을 담당하고 있다. 사이타마현은 기술적인 심사 및 법령에 입각한 허가를 하고 있다. 특히 배출가스, 악취에 대해서 특별히 신중한 심사를 한다. 또 일본의 허가체제 있어서는 환경조사의 결과라든지 허가신청서 같은 것도 주민들에게 공개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사이타마현에서는 해마다 입회검사를 실시하여 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배출가스의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한 건도 문제가 없었다. 여러분의 방일을 환영한다.

<구마가야> 질문을 받기 전에 사이타마 공장에서 6가크롬에 관해서 질문을 받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다. 지금 현재 법률상 시멘트에 6가크롬 적용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업계목표치라는 것은 있다. 목표치를 정한 것은 6가크롬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환경 기준에 비추어서 6가크롬에 관한 규정을 업계 자체적으로 목표치로 만들었다.
(질의답변이 끝난 후 이 문제에 대해 최홍식이 구마가야 관계자를 만나 보충 질문을 했다.)
- <최>6가크롬에 대한 업계의 목표치가 얼마인가. 그리고 공장 견학을 하면서 성분분석실에서는 질문했을 때 ‘6가크롬은 분석할 수 없다고 했고 크롬의 총량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목표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가.
- <구마> 6가크롬에 대한 업계목표치는 20mg/kg이다. 6가크롬 자체를 일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다만 크롬 총량 중 10%를 6가크롬으로 추정되고 있으므로 크롬총량을 200mg/kg 이하로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6가크롬 자체에 대한 검사는 매일 공장의 시멘트 샘플을 수거해 연구소에서 한달에 한번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주민> 일본의 시멘트공장이 폐자원 재활용 설비가 거의 다 갖추어져 있는지 알고 싶다.

<구마가야> 그것은 입지조건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장처럼 주변에 여러 공단이 있고 여러 종류의 공장이 있을 경우에는 폐기물을 입수하기 쉽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통해서 그러한 폐자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에 다른 공단이 없는 경우에는 그런 폐자원의 양이 적다. 그러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치로 봤을 때 일본의 시멘트 공장은 세계적으로 폐기물 자원화사업에 있어 매우 앞서 있다.

<주민> 사이타마현 관계자분께 질문이다. 혹시 주민과 기업간에 환경 분쟁이 있을 때 어떻게 처리를 하는지 궁금하다.

<구마가야> 우선 그러한 분쟁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단계부터 주민들하고 대화를 빈번하게 갖고 환경조사를 실시하면서 관련 정보도 공개하고 있다.

<주민> 일본에서는 산업폐기물하고 폐타이어를 시멘트 공장에서 소각해 원료로 쓰고 있는데 사이타마 공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를 톤당 얼마씩 준다고 들었다. 그러면 보조를 받는 것으로 시멘트 회사만 이익만 챙기고 있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그 이익에 대해서 시멘트회사는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구마가야>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폐기물을 시멘트 자원화한다는 것으로는 보조금 을 일체 받고 있지 않다. 그러나 폐기물을 자원화 함에 있어 새로운 설비를 투자를 해야하고 관련 인력의 인건비, 수선비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 우리도 사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폐기물을 처리함에 있어 처리비용을 배출하는데서 받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얻은 이익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일은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당연히 우리가 이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지역 주민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별도의 형태로써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주민하고 회사가 공존, 공영하기 위한 그러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타마 공장에서 히다카시 쓰레기를 처리해줌으로써 시로부터 톤당 3만9000엔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경비라든지 투자비용을 감안해서 히다카시 측과 협의해서 정한 금액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금액이 바로 이익과 직결되는 것도 아니고 보조금으로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주민> 사이타마 공장에서 민원이 있을 때 시하고 적극 협의해서 처리한다고 했는데, 전혀 민원이 없을 수는 없을 걸로 본다. 사소한 민원의 구체적인 예와 해결 사례를 말해 달라.

<구마가야> 작년에 설비를 정지시켜서 로터리 킬른에 퇴적된 찌꺼기 같은 것을 기계를 사용해 두드려서 제거를 시키고 있었다. 그 소리가 시끄럽다는 지적이 주변의 주민들로부터 들어왔다. 퇴적물을 제거함에 있어 소음을 해소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긴 했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별도방법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다. 시끄럽다는 지적을 해주신 주민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우리가 이러이러한 상황에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추후 보고와 재고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자 그분께서 납득을 해주셨다.

<장경재 의원> 일본 태평양시멘트 사이타마 공장과 구마가야 공장을 방문하면서 시설도 선진화돼있고 또 저희가 잘 견학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데 대해서 먼저 감사드린다. 높은 자원의 재활용 효과도 체험을 했고 사이타마현에서는 생활환경 담당공무원이 설명한 대로 배출가스와 악취조사를 수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는 말씀도 잘 들었다. 영월군의회에 시멘트사환경조사특별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것은 시멘트사 인근 지역의 환경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 시멘트 한국공장에 해당하는 쌍용시멘트 공장은 지금 현재 일본에 있는 구마가야 공장처럼 시설면이 현대화 되어있지 않은 부분도 사실인 것 같다. 한국보다 기술도 선진화돼 있고 시설도 선진화돼 있는 이런 공장이 한국 공장에도 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구마가야> 현재 한국 공장을 갔었다는 직원도 있고 또 지금 현재 한국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도 있다. 그런 직원을 통해 지금 어떠한 문제들을 제기를 되고 있는지 의견을 듣고 난 뒤에 가능한 것에 대해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기준이 정부에서 정한 법적기준 이하 기준치라 하더라도 매일 24시간 살아가는 주민들로서는 건강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구마가야> 일본의 경우에도 30년 전에는 공해 때문에 아주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있다. 이후 일본에서는 환경기준치라는 것을 정했다. 그러한 규제를 공장이 지키고 운전을 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 일본에서는 공장 가동으로 인해서 건강 피해가 발생했다는 예는 아주 드문 상황이다.

<주민> 일본의 기술력이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자원화 과정에서 이물질 제거 용해, 살균, 살수 과정들이 매우 체계적이고 경제적 비용이 많은 것으로 선택했다. 과정도 단순하고 시간도 줄이는 등 경제적인 모든 것을 아낄 수 있는 시멘트 소성로 직투입을 하지 않는 이유, 즉 직투입 했을 때 문제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구마가야> 우리가 반입하는 폐기물의 형태는 다양하다. 크기가 큰 것도 있고 수분이 많은 것도 있고 또 이물질이 많이 포함된 것 등 다양한 종류가 들어온다. 그런 것을 직접 킬른에 투입하게 되면 소성하는 과정에서 막혀버린다든지 아니면 끈적끈적해서 묻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다. 그렇기 때문에 로터리 킬른에 투입하기 전에 1차 또는 2차 과정을 거쳐서 그 속에 투입을 할 수가 있는 형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주민> 염소의 97%를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했다. 염소를 굳이 없애서 넣을 필요가 있나. 아까 살균과정을 지켜봤는데 분쇄하고 작게 만들어서 직접투입하면 안되는가. 살균, 살취, 탈취 등의 과정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구마가야> 화학성분상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들어가서는 안되는 물질이 있다. 염소가 바로 그것이다. 염소를 제거를 하기 위해서 아까 보신 그런 과정들을 거치게 된다. 염소는 700~800도 온도를 가하게 되면 끈적끈적한 성분으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시멘트 만들기 위해서 그 공정이 계속 흘러나가야 되는데 원료가 흘러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그러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염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지금 말씀드린 것은 한 가지 예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 직접 투입을 못하는 것이다. 소성로에 투입하기 전에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처리기술이 꼭 필요한 것이다. 물론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투입한다.

<김상일 복지환경과장> 오늘 시멘트 공장을 견학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 견학을 하면서 과정별로 공장관계자께서 자세히 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공장견학을 한 일행에 대해서 준비도 많이 해주시고 시간도 많이 할애해줬다. 조금 전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해주셨는데 답변도 성실하게 해주셨다. 공장장님, 공장 관계자, 사이타마현 공무원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