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일본 태평양시멘트 공장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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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일본 태평양시멘트 공장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서 1철저한 사전 준비와 검증, 주민 협의 통해 신뢰구축 일본 시멘트공장 도시쓰레기 및 산업폐기물 처리 과정 견학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02.23 13:06:44

지난 2월 6일부터 9일까지 한국양회공업협회 주관으로 일본 시멘트공장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을 다녀온 일행은 쌍용양회 영월공장 주변지역 주민 10명, 현대시멘트 영월공장 주변 지역 주민 10명, 아세아시멘트 공 제천공장 광산 주변지역 주민 5명, 정옥진 군의원, 장경재 군의원, 군의회 사무과 2명, 영월군청 김상일 복지환경과장 외 3명, 강원도청 2명, 관내 시멘트 3사 관계자 각 1명씩, 한국양회공업협회 관계자 2명, 언론사 영월지역 주재기자 2명 등 총 42명이었다.
이번 견학의 실시 배경은 지난해 4월 이광재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중앙부처와 영월군, 시멘트 3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후 실무협의를 거쳐 8월 최종합의를 이뤘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최종합의 중 '공장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외국 시멘트공장의 폐기물처리현황 시찰단 파견'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견학에 소요되는 비용은 T/F팀 합의에 따라 한국양회공업협회에서 부담했다.

견학 공장에 대한 개요
견학 장소는 일본 다이헤이요(태평양)시멘트 구마가야 공장과 사이타마 공장이다. 다이헤이요시멘트는 1881년 야마구치현에 시멘트 제조회사를 설립(나중에 오노다시멘트(주)가 됨)했으며 1883년 나중에 아사노 시멘트아사노시멘트(주)가 되는 임대시멘트 공장을 운영했다.
이후 아사노 시멘트(주)는 1947년에 일본시멘트(주)로 변경되고 1999년에 오노다시멘트(주)와 일본시멘트(주)가 합볍해 다이헤이요시멘트(주)가 된다.
다이헤이요시멘트는 2001년 8월 쌍용양회공업에 자본 참가를 시작으로 해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이번 견학의 대상공장의 핵심 기술인 재세면시스템(도시쓰레기소각재 자원화 사업)을 개시했다. 이어 2003년 11월에는 도시쓰레기 자원화 기술인 AK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7월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멘트 산업 자주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지구환경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번에 견학을 다녀온 공장은 도시쓰레기(음식물 쓰레기까지 포함됨)를 처리하는 기술(이하 AK시스템)을 갖춘 다이헤이요시멘트 사이타마 공장과 도시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소각재를 처리하는 기술(이하 재세면시스템)을 갖춘 다이헤이요시멘트 구마가야 공장이다.

다이헤이요시멘트(주) 사이타마 공장
음식물쓰레기까지 소각, 재활용하는 AK시스템 구축
3년간 60여 차례에 걸친 민-관-기업 협의 진행
설비 완료 후 1년간 철저한 검증 거쳐 본격 가동

사이타마 공장은 1955년 설립됐다. 이 공장은 년간 17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시멘트의 일본 국내수요 감소로 인해 년간 120~140만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사이타마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히다카시. 히다카시는 5만6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년간 1만5000톤의 도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히타카시는 1998년 도시쓰레기 처리를 위해 사이타마공장에 처리기술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고 이에대해 사이타마 공장은 기술적인 검토를 거쳐 2002년 11월 도시쓰레기 자원화 기술인 AK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사이타마 공장에서는 히다카시에서 발생하는 1만5000톤의 도시쓰레기(음식쓰레기 포함) 전량을 소비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의 도시쓰레기를 위탁 처리하고 있다.
사이타마공장은 AK시스템을 통해 도시쓰레기는 물론 유해물질을 포함한 소각재, 산업폐기물을 원료 및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멘트 제조에 있어 천연재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이타마 공장 관계자는 “시멘트에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유해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공장

공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첫 인상은 매우 깨끗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분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조경도 훌륭했다. 조경수의 나뭇잎(우리나라의 동백과 비슷한 나무)에도 먼지를 찾을 수 없었다. 또한 공장의 위치가 주택과 인접해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공장에서는 시찰단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공장 자체는 매우 오래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관리 상태는 매우 좋아 보였다. 일행은 회의실로 안내되어 공장관계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공장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공장을 견학했다.
이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젖은 음식물쓰레기까지 자원화하는 AK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 공장에서도 폐타이어, 산업폐기물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설은 이 공장에만 있다. 이는 지역내 시멘트 공장이 지역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장 주요 시설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특히 폐기물 처리에 대한 시설에 대해서는 시찰단들의 관심이 높았다. 폐타이어나 폐프라스틱의 경우 각각 공정별로 적재장소와 처리장소를 구분해 관리하고 있었으며 야적된 상태로 있는 폐기물은 없었다.
음식물쓰레기를 받아들이는 시설물 안에서는 악취가 심했다. 하지만 시설물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 및 건조시키는 시설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 만큼 악취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공장의 규모는 영월관내 시멘트 3사보다는 작은 규모다. 참고로 쌍용시멘트 영월공장 354만톤/년, 현대시멘트 영월공장 400만톤/년,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450만톤/년의 생산규모를 가진 반면 사이타마공장은 173만톤/년의 생산규모다. 실제 생산량도 시멘트 3사의 관내 공장 생산량이 270~390만톤/년인 반면 사이타마 공장은 120~140만톤/년에 불과하다.

공장 관계자와 주민들간의 질의답변 요약

견학을 마친 후 시찰단은 다시 회의실에 모여 공장 관계자와 사이타마현 관계자들과 마주 앉아 질의 답변을 들었다. 다음은 사이타마 공장과 시찰단의 질의답변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의상 주민과 사이타마로 표시했으며 일부 실명을 사용했다.

<사이타마 공장장 인사말> 도시쓰레기가 시멘트 연료, 원료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약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재활용률을 달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히다카시와 연계해 이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서 나갈 계획이다. 모쪼록 이번 견학이 뜻 깊은 시간되길 바란다.

<주민> 먼저 정확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신 양회협회나 태평양시멘트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두가지만 묻고 싶다.
첫째 역학적 환경평가를 통해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와 환경적인 피해에 대한 민간의 마찰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나 협의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둘째 기간산업으로써 정부가 책임져야 할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환경예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나 민간차원의 팀은 구성되어 있는지 또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한 주민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제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이타마> AK시스템을 시작하기 전에 주민과의 협의를 60회 이상 실시했다. 이것은 히다카시 전체를 묶어서 한번 주민설명회를 했고 또 각 지구별로 나누어서 설명회도 가졌다. AK시스템을 시작하기 전에 환경실정이라는 것을 실시했다. 환경실정을 따로 실시하고 실제실험이라고 해서 1년간 실시했고 그래서 2개 기조에서 결국 차이가 없다는 것을 연간 4회에 걸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저희 본사, 히다카시 양측이 다 참석을 했다. 그리고 AK시스템을 제시함에 있어서 이 지역 연락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 구성은 히다카시의 시장과 환경경제부, 저희 공장 그리고 이 공단 인근의 8개 지구의 주민 대표가 모여서 AK시스템을 시작하기 전에 상당한 협의를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민간이나 정부차원의 팀 구성 및 제도는 없다.

<주민> 여기 사이타마공장에서는 생활쓰레기만 재활용하는 건지, 아니면 산업쓰레기도 같이 소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또 산업폐기물을 소각을 할 때 배출가스를 몇 가지를 규제하는지 궁금하다.

<사이타마> 산업폐기물도 취급하고 있다. 법률적으로 대기오염방지법이 있다. 그것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서 하고 있다. 아울러 폐기물처리법이 규제하는 내용에 따라서 또 규제하고 있다.

<주민> 구체적으로 몇 가지 정도인지 말해 달라.

<사이타마> 구체적으로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염화수소 등이다.

<주민> 4가지정도 밖에 안되는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데 25개 정도를 규제하지만 시멘트 공장은 4개 정도라고 하는데, 여기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사이타마> 규제된 것이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까 말씀드린 게 5개다. 5개로 정도로 나눠서 규제하고 있다.

<주민> 대기오염방지법 및 폐기물처리법 외에 지방자치단체 조례라든가 지방자치에서 규제하는 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이타마> 그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공장의 소음이나 진동에 관한 공해 일반적인 것에 다양한 규제가 있다.

<주민> 일본 관련법을 참고하고 싶다. 자료를 알려줄 수 있나?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부분만 알려주면 된다.

<사이타마> 범위가 광범위해서 자료를 모아 협회를 통해서 알려주겠다.

<주민> 아까 산업폐기물 소각한 것에 대해 정부나 자치단체로 부터 지원금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정말 지원금이나 보조금이 하나도 없는가.

<사이타마> 없다.

<주민>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민원이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사이타마> 매일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AK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항상 민원이 있기 마련이다. 또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AK시스템협의회를 통해서도 그런 민원을 받아들여서 시와 협력을 해서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주민> 일반폐기물 소각시설과 시멘트 소각을 통한 법적허용기준치가 어떻게 되고, 저희가 알고 있는 1450도의 다이옥신이 죽는다는 것 말고 또 다른 명확한 자료가 있는지 알고 싶다.

<사이타마> 가장 큰 이유는 고온이다. 고온유지 기간이 상당히 길다. 긴 시간동안 고온이 유지되기 때문에 다이옥신이 다시 재합성되지가 않는다.

<주민> 법정 기준치와 차이점은?

<사이타마> 시멘트 사이로에서 소각을 할 경우에는 보통 일반폐기물 소각시설에서 가장 엄격하게 기준치를 갖고 있는 것에 맞춰서 규제하고 있다.

<주민> 일반폐기물 소각처리와 같다는 얘긴가?

<사이타마> 일반폐기물 소각기준치가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맞춰서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장경재의원> 먼저 자원재활용 처리를 통해서 일본 환경 뿐 아니라 지구환경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질의를 하고 싶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시멘트사 주변 지역의 민원이 제기되고 각종 산업폐기물 또는 음식물 처리 등을 통해서 환경이 오염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시멘트사에 대한 시설 지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사이타마> 지원이라기보다는 지도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서 시를 포함한 정부, 환경청에서 저희 모두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지도를 받고 있다.

<장경재의원> 시멘트 공장 지역 인근 주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제도는 별도로 마련된 게 있나?

<사이타마> 시에서 위탁을 받아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시와 하나가 돼서 주민들로부터 민원이나 그런 문제에 대두가 생겼을 때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경재의원> 그렇다면 결국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쓰레기정책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하는 그런 시스템이라고 이해되해도 되는가.

<사이타마> 그렇다.

<주민> 지금 보니까 시멘트 공장 킬른이 하나뿐이 안 돌아가는데 킬른 속도를 줄이면서 생활쓰레기를 아주 잘 소각하고 있다. 시하고 합의하에 쓰레기를 건조시켜서 재활용을 하고 원료를 쓰고 있는데 톤당 시에서 시멘트 공장에 지급해주는 금액(처리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

<사이타마> 톤당 3만6000엔이다.

<최홍식> 지금 이 공장에서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소각쓰레기나 생활쓰레기, 산업폐기물 같은 것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시멘트의 연료이기도 하고 원료이기도 하다. 특히 원료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유해물질이 상당 부분 시멘트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최종 생산된 시멘트에 대한 유해물질 농도검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사이타마> 시멘트의 품질관리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재활용 원료로 쓰이다보니 중금속 함량이 많아진다. 특히 휘발성 성분인 염소 등이 포함되는 것이 많아진다. 품질관리라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화학성분이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점검을 하고 그런 정기적인 테스트를 통해서 기준치를 넘어서 초과로 들어있지 않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 시멘트라는 것은 주로 콘크리트로 사용되는데 그러므로 토양에 미치는 영향 같은, 그런 것들을 주로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한 기준을 준수함으로써 나쁜 영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최홍식> 일본 내에서도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유해성들이 검증되고 있고 실생활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시멘트 건물들은 철거를 하고, 목조구조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생산되는 시멘트의 유해성의 문제인가. 그리고 한국의 경우 6가크롬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일본내의 규제 기준치와 공장에서 어떻게 검증하는가.

<사이타마> 6가크롬에 대한 기준치는 기억을 못하고 있다. 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상 마치겠다. <최홍식>

<다음주에는 구마가야 공장에 관한 내용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