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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도시민이 바라본 농업, 농업인농업 국가경제에 중요 - 도시민 88.4%,
농산물 시장보호 - 도시민 60.7%
도시민 10명 중 7명 은퇴후 농촌에 살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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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 대부분은 농업이 앞으로도 국가경제에서 중요하고 농산물 시장개방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방에 따른 대책이나 피해보상 방식에서는 도시민과 농업인이 뚜렷한 인식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농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 (81.4%), 지금까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요할 것‘(7.0%)로 88.4%가 여전히 농업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같은 질문에 대한 농업인의 응답률 72.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서도 도시민 10명 중 9명(90.4%)은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이중 절반 가까이(52.8%)는 공익적 기능 유지보전을 위한 추가적인 비용부담에 찬성했다.
농산물 시장개방 반대 농업인 - 이해한다 74.5%
농산물 시장개방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내 농업을 위해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도 60.7%가 공감을 표시하였으며, 시장개방은 어느 정도 불가피(33.3%), 적극 개방해야 한다(5.9%)는 의견도 39.2%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민은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는 농업인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14.5%)라는 견해보다 74.5%가 ‘이유 있는 태도로 이해 한다’고 공감을 표시해 일부 비판 여론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도시민들은 농업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도시민 63.9%는 수입개방이 확대되면 국산이나 수입산 가리지 않고 안전성과 가격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응답해 농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 하겠다’는 적극적인 지지의사는 36%에 불과했다.
또 현재 25%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도 59.5% 수준에 머물렀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는 의식도 37.6%에 달하였다.
농산물 시장개방 대책, 도시민-농업인 접근방식 차이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한 대응방식이나 대책에는 견해 차이를 보여 도시민은 경쟁력 있는 농가 육성(51.3%), 피해보상(24.8%) 순으로, 농업인은 피해보상(49.7%), 경쟁력 있는 농가 육성(28.4%)을 정책 우선순위로 들었다.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농업인 피해보상 방식에 대해서 도시민은 ‘간접보상’(53.2%)을, 농업인은 ‘직접보상’(49.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농업인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도시민 23.3%, 농업인 19.0%로 견해 차이를 보였다.
농업이 희망을 갖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농업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농업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는 일치하였으나(도시민61.1%, 농업인 51.7%), 도시민은 ‘농업인의 의식전환과 자구책’(20.9%)을, 농업인은 ‘일반국민의 농업보호 의지와 동참’(31.0%)이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답해 시각 차이를 보였다.
한편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도시민과 농업인 모두 ‘품질경쟁력’(각 58.9%, 43.6%)과, ‘안전농산물’(각23.5%, 36.6%)을 꼽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도시민 10명 중 7명, ‘은퇴 후 농촌에 살고 싶다’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되면 농촌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도시민이 71.3%(‘매우 많다’ 21.7%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실질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 거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61.9%),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17.7%)라고 응답해 농촌 거주 이유가 경제적 조건보다 건강과 정서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시민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주거환경이나 생활환경에 대해 39.2%가 ‘만족 한다’고 응답하였고, 삶의 질 수준에 대해서는 ‘높은 편’이라는 응답이 14.8%로 집계되었다. 이에 반해 농업인의 생활환경 만족도는 25.4%, 삶의 질 수준 만족도는 9.3%에 그쳐 도시민과 격차를 보였다.
‘국산농산물이 미국산보다 안전’ 78.7%
국산 농산물과 미국산 농산물의 안전성 비교에서는 도시민(78.7%)과 농업인(73.9%) 대부분은 ‘국산 농산물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산농산물 안전성에 대해서는 도시민 63.0%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도시민은 또 채소, 육류, 곡물을 구입할 때는 안전성을 무엇보다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일의 경우에만 안전성(41.9%)보다 맛(45.0%)을 우선해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좀 더 높아 품목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홍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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