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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건강한 삶신혜영 수필가, 석정여중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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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월 자원 봉사 센터에서 주최한 ‘자원봉사 수기공모’ 심사를 맡아 한 적이 있다. 수기 공모에 보내온 작품들을 하나 하나 읽어 가면서 내심 놀랐다. 생각 외로 남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았고, 그중에는 평소에 아는 분들도 있었는데 전혀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생활하신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외국인주부까지도 앞장서 봉사하고 있다는 것에도 놀랐다.
봉사, 나누는 일 그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살다보면 힘든 일에 처해있는 이웃에게 그저 위로해주고 그들의 말만 들어주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 훈훈하고 행복한 일이다.
한해가 지나고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들은 누구나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고 올해도 더욱 더 건강하라고 연하장을 보내고 새해 인사를 나누었을 것이다.
건강하게 사는 삶, 그것은 바로 나누며 사는 삶이라 한다. 어느 책에서인가 본 기억이 있다.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은 남보다 높은 면역 물질을 가지고 있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테레사 효과>라는 말도 있다. 평생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돌본 테레사 수녀가 1997년 타계한 후 미국 허버드 대학 의대에서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봉사 활동을 하는 것뿐 아니라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 내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 물질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거나 일대기를 보여 준 후 면역 물질 측정 결과 50%이상 일제히 증가했다고 한다. 이를 <테레사 효과>라 부른다고 한다.
이렇게 나눔이 자신 뿐 만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나누는 일,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실천은 봉사뿐만이 아니다. 친절도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데 봉사는 못하더라도 어찌 보면 우리는 친절에도 많이 인색하지 않나 싶다. 작으나마 친절을 베풀면 큰 행복감이 밀려오며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아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린다고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님이 분명한가 보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려 좋고, 친절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의 친절함에 기분이 좋아져 좋고, 이것이야말로 서로 행복해 질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친절을 베풀고 나누는 삶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처음은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힘들다가도 계속 행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히 자기의 것으로 된다는 것이다. 친절하고 나누면 건강해지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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