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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봉래산 정해년 해맞이 행사 '를 다녀와서....신승태 재경영월군향우회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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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가 되면 사람들은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 한편 신년을 맞는 설레임으로 기분이 들뜬 상태에서 새 해를 맞게 된다. 언제부턴가 시작된 신년 해맞이 행사는 해가 갈수록 더욱 확대되는 양상인데 특히 올 해는 600년 만에 맞이한다는 ‘황금돼지해’라서 그런지 정해년을 여는 해맞이 행사가 지난 1월 1일 전국적으로 많은 곳에서 진행됐다.
재경영월고동창회에서는 재경주천동문회와 공동으로 영월JCI 주관으로 진행되는 [봉래산 신년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정해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향했다. 약 40여명의 동문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부근을 통과할 즈음에 도로는 벌써 동해안으로 해맞이를 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찍 고향에 도착한 관계로 야식집에서 허기진 속을 달래고 있을 때 홍성래 영월고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마중을 나와 따뜻한 인심으로 훈훈하게 맞이해 주었다.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봉래산산행에 동참하기 위해 5시경에 금강정으로 향했는데 행사장은 이미 박선규 영월군수를 비롯해서 많은 군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과거 고교시절에 올라본 이후 처음으로 올라보는 봉래산.... 아직도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운데 봉래산을 오르는 군민들의 행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예상외로 많은 군민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도대체 이분들은 무슨 염원을 하기 위해 이렇게도 힘들게 산을 오르는 걸까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아리다.
해맞이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7시를 20여분 앞두고 정상에 올랐지만 이미 봉래산 정상은 해맞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가운데 JCI 회원들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 해 소원을 적은 해맞이풍선을 들고 있었는데 곁눈질로 살펴보니 대부분이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평범한 소망을 담고 있었다.
사과시루떡 자르기와 축하시 낭송, 군수, 군의회 의장의 신년메시지에 이어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에서 행사는 절정을 이루었다. 소망을 담은 풍선들은 각자의 손을 떠나 까만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모두가 염원하는 소망을 안고 하늘 높이 올라갔다. 영줌마 ‘땅울림’의 해맞이 모듬북 공연, 빅밴드의 관현악 연주, 영월청소년합창단의 군민대합창에 이어 민예총에서 준비한 사물놀이가 진행되었다.
행사장을 넘어 주차장 쪽으로 향하다 보니 법흥사 신도회를 비롯한 여러 사회단체에서 동강동동주와 어묵, 송어구이 등으로 얼어붙은 해맞이객의 가슴을 따듯하게 녹여준다. 고향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이른 새벽부터 노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귀경버스 안에서 참석자들의 반응을 물어 보니 한결같이 뜻 깊었다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한다. 이 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내년부터는 이 행사에 재경향우회를 비롯한 각 학교 재경동문(창)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향에 가서 따뜻함을 느끼고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신년 소망을 비는 것도 좋지만 향우회나 동문회 차원에서 행사의 한 부분을 담당하여 군민과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발전되면 더 뜻 깊지 않을까.
금년 해맞이 행사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해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없었지만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출향인들이 고향분들과 더불어 봉래산 정상에서 이글거리는 신년의 해를 보며 마음껏 새 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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