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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해외혁신 우수사례 현장교육을 다녀와서(3)-일본 오야마 꿈공방, 나가사키현 하우스템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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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선 동강애인 애인지기
셋째날은 오야마로 이동했다. 이곳은 농가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주)오야마꿈공방의 총책임자인 오가타 히데오의 강의가 있었다. 이곳도 수입자유화등으로 농산물이 판매가 되지 않고 경제가 침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0년전부터 농업에 활기를 불어주자는 모토하에 지역홍보에 대하여 힘을 쏟았다고 한다.
오야마 영사관을 후쿠오카에 두고 지역을 홍보해 나갔다고 한다. 관광유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NPC운동을 통하여 지역의 풍요, 주민들의 행복을 추구하였다고 한다. 바깥에서 마을을 보고 느끼는 해외연수와 주민스스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센터는 지금의 오야마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한다. 한국도 지자체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장성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영월도 공무원과 군민들의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교육도 받는 사람은 항상 받고 안 받는 사람은 10명의 명사가 와서 강의를 해도 한 번도 오지 않는다.
꿈공방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때가 되니 사람들이 정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찾아오게 하는 농촌만들기에 성공한 것 같다. 식사 후에는 식당 옆의 농산물 판매대에서 농산물까지 사가지고 간다고 한다. 농산물로 신규산업을 창출한 것이다. 우리 농촌도 수입개방, FTA등 앞에 속수무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농업을 1.5차 산업,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겠다.
오야마정을 떠나 다음 장소는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템보스다. 3일동안 핸드폰도 잘 안터지는 농촌지역을 돌았다면 이곳은 완전도시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곳도 일본에서는 농촌이며 또 하나의 지역혁신에 속하는 곳이다. 이곳에 도착해서 볼거리가 많고 시간이 적으니 이곳 이곳을 돌아보라고 가이드가 체크해주었다.
몇 년전 아이 유치원에서 에버랜드에 갔는데 3가지 놀이기구 이용권을 사서 뛰어다니며 관람했던 기억이 났다. 에버랜드가 클까 이곳이 클까 의견이 분분했다. 이곳을 네덜란드촌이라고도 부른다고 했다. 일본에 네덜란드촌을 만들자. 이것이 이곳의 컨셉이다. 가이드가 찍어준 곳들을 바쁘게 찾아 다녔다. 한국에 와서 영월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책한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래도시를 여는 테마파크 -하우스템보스의 도전’ 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갔다왔더니 바로 눈에 띄었다. 이책은 하우스템보스를 건설한 가미지와 요시쿠니가 직접 지은 책이다. 저자는 갑부도 아니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꿈에서나 이루어 질 것 같은 일을 이루어내었다. 천년의 도시, “에콜로지와 경제의 공존”이라는 이념하에 인간과 자연을 조화시킨 새로운 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테마파크형 개발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나 하나의 신념으로 신용과 인적네트워크로 하우스템보스를 이룩한 내용을 책으로 읽으며 한 사람의 인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실감한다. 부산에서 2시간 30분이면 배타고 올 수 있다고 하니 남편과 아이들 데리고 다시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테마파크안의 호텔, 그것도 재미있는 발상같다. 책에 의하면 하우스템보를 단순히 테마파크가 아닌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자. 이것이 지은이의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하우스템보스안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별장을 분양하여 사람이 사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던 것이다. 네덜란드를 단순히 모방하여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우리는 유럽에 온 것처럼 야외 광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바에 들어가 훌라맹고를 보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날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후쿠오카의 친환경빌딩 아크로스후쿠오카이다. 이곳은 발상의 전환이 그대로 표현된 곳이다. 건물과 정원의 만남. 스텝가든. 13층의 건물에 걸쳐 조성된 5400평방미터의 옥상정원. 상상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건물이 현실에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옥상에 나무를 심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조금씩 번져나가고 있다. 옥상정원은 건물을 지을 때부터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계획해야 가능하리라 본다.
중국의 장가계의 엘리베이터를 보면서 인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인간에게 안되는 것이 있을까? 다만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 뿐은 아닐까? 이제 우리는 현장교육에서 본 지역사례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독특한 것을 찾아내고 지자체를 설득하고 주민들을 참여시켜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가질 수 있었다.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스스로 빛을 발하기 위해 지방분권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숙제를 가지고 왔다.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그 숙제를 해나가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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