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사는 영월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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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사는 영월을 위한 제언이광재 국회의원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7.01.26 13:56:16

새해가 밝았습니다. 영월에서는 올해부터 지역 발전의 본격적인 희망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곧 발전소가 해체될 것이고 LNG발전소 건설 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발전소에 근무하게 될 직원들의 아파트를 짓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가 내년에 완공되면 약 200여명의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또한 동강시스타 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이제 영월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영월 군민과 함께 잘사는 영월 만들기를 위해 올해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해 봤으면 합니다.

첫째, 38국도에서 영월로 진입하는 나들목이 너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영월을 그냥 스쳐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영월을 알리는 관광안내판과 진입 안내판 등 주요 표지판을 주요 도로에 세워 영월로 들어와 관광도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지역의 큰 행사인 단종제를 적어도 백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 영월군민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을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행렬을 할 때는 학생들만이 참여해서는 안 되고 영월 군민 전체가 참여해야만 그것 자체가 볼거리가 되고 축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단종이라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어서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장릉 옆 물무리골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놀러오게 하고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셋째, 이제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기고 몸으로 하는 스포츠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저는 덕포비행장 부지를 제방 높이로 메워서 일부 부지는 평상시에 주차장으로 쓰고 개발로 생기는 수만평의 땅에 축구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농구장을 만들고 그 옆에는 캠핑장을 만들어 캠핑도 하고 관광객들이 동강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이 일이 대단히 어렵고 불가능할 수 있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꼭 성사되기를 바라며 비행장 부지를 군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현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넷째, 홍천의 어느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민들이 도로를 내달라고 민원을 제기해서 고속도로 수준의 국도를 건설했습니다. 그 도로가 개통된 후 기존 도로 주변에 있던 식당들이 장사가 안 되서 거의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자 또 다시 주민들이 도로 통행 제한을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시위를 했습니다. 이제 그럴 수는 없습니다.
38국도 주변의 강가에 좋은 땅이 있으면 주변 산을 정리해서 덕포비행장 부지를 메우는데 쓰고 그 정리된 땅에 공원도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홍수 때 제방이 넘치고 무너지는 수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을 정리해 생긴 넓은 부지에 주민들이 식당이나 매장을 내고 농산물 판매도 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째, 무엇보다 먹거리가 중요합니다. 중앙시장과 관련하여 용역을 주어 시장을 새롭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신당동에는 떡볶이를 전문으로 하는 먹자골목이 유명한데 이 떡볶이 골목에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또 서울대 앞에는 순대 골목이 있는데 이 자체가 명소입니다.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낫고, 함께 있을 때 사람들이 모이고 가치가 생기게 됩니다. 영월을 대표하는 소중한 먹거리와 유명한 먹거리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째, 우리들의 자세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언젠가 영월세무서장을 만났을 때 영월 관내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의 물품을 좀 사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세무서장이 하는 말씀이 “지금 영월 사람들이 과거 영월의 전성기를 잊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묻자 기관에서 물품 구매를 위해 공고를 내면 입찰 의뢰된 단가가 너무 높아서 가격을 못 맞추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른 지역의 물품을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차 가격을 조정해서 다시 입찰 의뢰를 하라고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결국은 제천의 상권으로 돈이 이동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좋았던 경기만을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시 본격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을 해 나갈 때 의미 있는 변화가 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교육환경 개선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성적 비율이 높아져서 이제 원주로 나갔던 공부 잘 하던 학생들이 다시 영월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차후에 LNG 발전소, 동강 Cistar, 교도소가 지어지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영월 읍내에 살게 됩니다. 그리고 주천에 전두부 공장이 들어서면 주천 지역의 경제에 조그만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들이 원주에 나가서 살게 하지 않으려면 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정여고 기숙사를 지어서 학습 환경을 높이고 영월 고등학교도 기숙사를 지을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선생님을 모셔오기 위해서 깨끗하고 좋은 숙소가 마련돼야 합니다. 또 보충수업을 늘리고 교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여나가야 합니다.

중국 작가 중에 노신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신은 ‘처음부터 길은 없었다. 사람이 다니면서부터 길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잘사는 사람도 처음부터 못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영원히 잘사는 사람도 영원히 못사는 사람도 영원히 강자도 영원히 약자인 나라도 없습니다. 결국 그 주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환경이 바뀔 것입니다. 우리 함께 믿고 힘을 실어주면서 영월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