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캠프 2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김옥경 대원>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월출신 김옥경씨(서울산악조난구조대 소속)가 지난해 7월25일부터 9월10일까지 히말라야 준봉의 하나로 악마의 성벽이라 불리는 탈레이사가르와 조긴 등반을 다녀왔다.
 

  6904m의 탈레이사가르는 악마의 성벽이라 불리울 정도로 어렵고 힘든 곳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11번을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1997년 호주와 뉴질랜드팀과 1999년 러시아팀만이 성공한 곳이다.
 

  서울시산악조난구조대원들로 구성된 2006한국네파 탈레이사가르·조긴원정대(단장 김형섭, 대장 박희영)는 8월17일 조긴1봉을 등정했고, 9월10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탈레이사가르(6904m) 북벽에 마침내 새 길을 내는 데 성공했다.
 

  김옥경 대원 등은 8월30일 해발 5400m에 설치된 캠프1까지 전진했으나 계속 내리는 눈과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캠프 1을 포기하고 필요한 장비를 넣어두는 텐트 한동이 있는 5200m 지점으로 철수했다. 결국 눈은 31일 정오를 지나서야 멈췄고 폭설로 인해 정상정복 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김대원은 9월3일 폭설로 파괴된 캠프 1과 2를 복구하고 4일 캠프1에서 여병은 등반대장, 김옥경, 한동익 대원 등이 5600m에 있는 캠프 2로 올라갔다.
이어 6일부터 구은수 부대장과 유상범 대원이 정상공격조로 나섰고 3일 밤을 침낭 하나로 버텨내며 끈질기게 정상을 향해 도전해 10일 오후 1시 17분 정상에 올랐다.

  한편 김 대원은 영월악우회(회장 김병훈)를 통해 산에 입문했으며 본보와 영월악우회에서 주관한 새천년맞이 영월군계종주대원으로 활동했다.
  김대원을 산으로 이끈 영월악우회 현윤기씨는 “김대원이 참가한 원정대가 탈레이사가르를 정복한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월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최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