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이 2007년부터 치르고 있는 단종국장을 오는 2018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한다. 필자는 반대한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려면 역사성이 확고해야 한다. 역사기록의 실제적인 맥락과 당시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단종국장이 치러진 역사적 사실이 인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영월로 귀양와서 사약을 받고 시신이 동강에 버려진 단종은 조선조 임금 중에서 장례를 못한 임금이다. 단종국장은 조선왕조실록에도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500년이 지난 지금, 단종국장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하는가?
  영월에서 치르고 있는 단종국장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단종의 고혼을 위안하는 뜻에서 2007년 영조국장도감과 국조상례보편 등을 참고해 재현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역사적으로 단종이 그 시대에 국장을 치르지 못한 왕이었음이 확실함에도 어떻게 단종국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지, 이렇게 역사를 왜곡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