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체 인적 구성 불균형 해소 위한 적극적 방안 필요
문화산업 관점에서 문화단체·행정·자역사회 함께 노력해야
- 영월문화예술단체의 현주소, 미래의 전망, 그리고 해법 -

  흔히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한다. 누구나 문화예술의 부흥과 문화예술이 미래 산업의 중심이라고 얘기하고 인간의 삶에 풍요로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치켜세우곤 한다.
  하지만 문화예술의 범위나 이해가 부족하거나 모호하기도 해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의 현실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고 일회성 구호나 선언적 의미로 그치는 것이 지역문화예술단체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망과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인적구성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최근에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30대 구성원들이 없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 외에도 부족한 예산확보, 연습공간의 부족, 시설이나 전문행정가 부재 등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각 단체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 지역문화단체를 동아리 수준으로 치부하는 주변 또는 행정의 시각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인적구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체의 활동을 연습공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열린 공간으로 넓혀 젊은층의 관심을 이끌어냄으로서 2~30대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0년 이후에는 문화단체에서도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미래의 문화자립을 위한 대안문화가 꾸준히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영월은 시도조차 없었던 것은 자체적으로 행정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한번쯤은 꼭 되짚어 봐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기공연이나 행사 참여에 몰두하기보다 문화자립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시설의 확보와 행정전문가의 양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문화를 하나의 생산이라고 보면, 소비가 필요하고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뤄야 문화자립이 가능한데 문화단체 스스로가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문화 활동을 단순히 개인적 취미 활동으로 자기만족과 단체의 친목도모 수준에 머무를 것이냐, 아니면 문화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지역사회의 산업동력으로 재생산해 지역에 환원할 것인가 하는 문화산업의 관점이 그것이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산적 역할을 하는 문화산업의 관점이 옳다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대 또는 제휴가 구체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하지만 영월지역의 여건상 소비자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단체들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지방자치단체나 향토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필요히다.
  문화단체는 무조건 금전적인 지원을 원하기보다는 인구의 유동성이 충분히 보장된 축제 때를 적극 활용하고, 기업과 자치단체는 메세나운동의 일환으로 공연이나 전시회 때 일정 부분 자금지원을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동강시스타는 상시공연과 전시장소를 마련해 열린 공간이 조성되면 상당한 실력을 보유한 단체가 있기 때문에 공연의 가치와 발전은 물론 동강시스타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발전해나가며 서로 영역별로 분리된 생산자의 연합이 필요하고, 그 생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소비자의 연합이 형성되면 지역의 특화된 김삿갓, 단종, 도깨비놀음 등을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들어 관광 상품 내지는 문화의 주체로써 발전해 나가는 전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지역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 지역예술인들의 노력은 물론 행정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존중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예술인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화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