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박물관 유치보다 기존 박물관 질을 높여야
거점 박물관 중심의 통합발권 활성화 필요
- 영월박물관의 발전방향 -

  박물관 고을 영월은 공립박물관 7개와 독특한 주제가 있는 사립박물관과 미술관 18개 등 총 25개의 박물관이 현재 운영 중에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 특구이며 2012년도에는 140여 전국 특구 평가에서 지식경재부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월의 박물관 특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관장들의 목소리를 종합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박물관 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규 박물관 수를 늘리는 것보다도 기존 박물관의 질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박물관을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박물관들이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특성화된 박물관들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영월에 개관 중인 사립박물관 및 미술관들의 운영 실태 등을 전문가로 하여금 평가하게 해 우수 선도박물관을 지정하고, 우수 선도박물관에는 영월군에서 일정한 인센티브를 준다면 각 박물관들은 스스로 투자를 늘리고 운영에 보다 철저를 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영월 박물관 홍보관을 서울에 운영하는 방안이다.
  서울 중심인 인사동 등에 영월 지역 박물관 홍보관을 마련해 각 박물관 특별전을 년 중 개최하고 각종 행사나 여러가지 문화 활동들을 알려 영월로 찾아오도록 하는 홍보가 필요하다. 현재 서울 인사동에는 전라북도 홍보관 등 몇몇 지역홍보관이 운영 중에 있다.
  셋째, 영월 거점박물관 중심으로 통합발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영월동굴생태관에 오는 관람객들 중에는 인근에 있는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이나 조선민화박물관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재 사립박물관 3개 입장권을 동시 매표할 경우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주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립박물관간의 패키지 상품은 운영 중에 있는데 관람객들이 정말 많이 가는 별마로천문대, 청령포, 장릉, 고씨굴 등 영월대표 관광지에서 영월사립박물관과 연계된 패키지 발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패키지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청령포 등 영월 대표관광지와 공립박물관 등에서 사립박물관과 연계된 패키지 매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박물관·미술관 지원센터 운영 방안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박물관 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함으로써 박물관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을 위한 영농기술개발에서부터 농업을 특성화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박물관·미술관을 특성화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영월의 박물관을 다른 관광자원과 융합하는 방안이다.
  요즘은 산업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이종(異種)간의 교류를 넘어 융합하는 형태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월의 여러 관광자원과 박물관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래야 만 영월관광 브랜드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관광 자원 개발이 가능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월 박물관간의 연계는 물론 박물관과 리조트, 농촌관광 사업자 등 관광과 관계된 사업장과 연계된 융합형 관광프로그램 개발도 시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종합적인 영월관광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다섯 가지 이외에도 박물관과 학교가 함께하는 인문학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과 뜻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박물관 해설사를 양성해 관광 성수기 때 유급으로 주민해설사를 이용하는 방안, 영월박물관과 관광지를 QR코드화하는 방안 등에 대한 영월박물관 관장들의 의견이 있었음을 참고로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