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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가 살아나야 !오부영 군청 경제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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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3.27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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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변의 갑작스러운 운명 소식을 접할 때면 연세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 입장에서 우울한 마음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 같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옛날과 많이 다름 또한 사실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삼년상을 치르던 옛 풍습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이제는 장례식만 치르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세태를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삼년상을 치르는 것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게 할 시간도, 여건도 허락되지 않는 현대인들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진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한번 더 찾아뵙고 인사드리거나, 조금 더 넉넉하게 용돈을 드리거나, 전화 안부라도 자주 전하는 게 부모님을 위하는 길이 될 것 같다. 연세가 드실수록 마음이 약해지고 외로움을 많이 타며 육신의 기력도 떨어지기에 그 만큼 정성어린 효도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지만 실상은 점점 더 효를 행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효도는 커년 종종 들려오는 퍠륜의 뉴스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 끔찍한 이야기는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었다. 자신의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땅을 팔라고 압력을 넣은 사람의 이야기며 형제간의 싸움으로 부모의 가슴에 못질하는 못된 사람들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심지어 형편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외딴 양로원에 보내버린 채 무심하게 살아가는 패륜아들도 있다는 세상이고 보면 효를 논하는 것 자체가 고루한 생각이라 질타하지는 않을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흉악한 이야기들 속에서 간혹 들려오는 지극한 효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몇 년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일이 있었다. 간염을 앓던 아버지가 가족을 부양하느라 고생을 해서 간경화 수술을 받게 되자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한 것이다.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생각해서 그냥 죽겠다고 했지 끝내 아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 15시간이 넘는 긴 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아들은 아버지의 회복을 기대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지금 그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아버지의 병세가 확실하게 좋아져서 건강을 회복하였는지, 장기를 기증한 어린 아들에게 혹시난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는지, 상당한 부채가 있었는데 부채는 어찌 되었는지......
하지만 어린 아들의 아버지를 향한 애뜻한 사랑 실천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훈훈한 감동을 주면서 오늘날도 이렇게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소망의 마음을 품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만약 가정안에서 조차 자신의 부모에게 효도할 줄 모르는 사람들만 가득하다면 사회는 암담하지 않을까? 자기 부모를 박대하는 사람이 다른 어른들을 공경할리 만무하고, 어른 공경이 다 사라져 버린 나라에서 인륜이니 예의니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가 되어 버릴 것이다.

효(孝)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적 가치이다. 자신을 세상에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소중히 여기는 효가 가득 찬 대한민국의 가정이 넘쳐나는 그런 한해가 되어 지길 소망하는게 지나친 욕심일까?
지역마다 세워진 효자, 효부각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이어지는 한 해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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