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 교육에 강원도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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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 교육에 강원도의 미래가 달려있다자체수입 10% 교육부문 투자조례 통과 희망 이광재 국회의원

영월신문 | c3740039@chol.com

승인 2006.11.17 15:12:46

나는 17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 위원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문화관광위에서 의정 활동을 할 것인가 교육위에서 할 것인가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너무 중요한 과제이기에 문화관광위를 후반기 상임위로 선택하였다.

그러나 교육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신념은 확고히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원도의 한 군지역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인근도시로 유학을 보내는데 연 평균 100억 이상의 돈이 유출되고 있다. 학숙비 등으로 돈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자식과 떨어져서 지내기 때문에 자식이 잘 자라는지도 알기 어렵다. 더구나 좋은 학교가 지역에 없으면 인구는 점점 더 도시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또한, 좋은 학교가 없으면 직장은 강원도에 있고 집은 서울과 경기도에 있게 되는 게 현실이다.

이제 우리 지방자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가 전체 예산의 절반정도를 중앙정부가 쓰고 나머지를 지방정부가 쓴다. 지방정부가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젠 도와 시와 군이 학교와 교육으로 눈을 돌릴 때가 왔다. 그래서 나는 시군구가 자체수입예산의 10%이상을 교육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조례제정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회에도 결의안을 제출했고 전국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투자하는 만큼 지원액을 연계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재원을 이용해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강원도가 돼야 한다.

첫째, 원어민과 외국유학 인력 중 영어가 가능한 인재들을 영어교사로 채용해서 영어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영어가 가능해야만 우리도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둘째, 우수한 선생님들이 지역으로 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낡은 관사를 리모델링해야하고 또한 교사가 아파트를 얻고자 할 때 자금을 대출하면 금리에 해당하는 만큼 월 일정액을 지자체가 지원해준다면 훌륭한 선생님을 모셔올 수 있다. 또한 보충 수업비를 넉넉하게 지원해 주어야 한다.

셋째, 대학교와 유치원, 유아원,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해야 한다. 먼저 대학교에는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교육시설이 있다. 따라서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인근대학에서 우리 시골 아이들이 취약한 영어, 수학과 논술 부분을 교육시킨다면 아이들의 교육 수준이 훨씬 더 향상될 것이다.

또한, 정보와 시대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교육연구의 흐름도 빠르기 때문에 대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수와 교사들이 공동학습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지적역량이 강화될 것이다.

넷째, 시골학교의 경우 기숙사를 지어줘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와 멀리 떨어진 집에서 통학을 하기엔 너무 버거운 실정이다. 기숙사를 지어서 집중적으로 심화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우리 강원도내에 모든 지적역량을 총동원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대학을 가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평창 관내의 유아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하루정도 지역의 어르신들 중 농협에서 성공한 사람, 농사를 지어서 성공한 사람, 장사를 해서 성공한 사람, 공무원 중에서 우수한 사람, 봉사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산교육의 장을 만들어 준다면 학교가 섬처럼 떨어져서 학습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과 사회에 열려있는 모두의 공간이 될 것이며, 아이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그래야만 아이들에게도 실익이 되고 지역의 뜻있는 분들도 학교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강원도 내의 대학교, 유아원, 유치원, 초?중?고,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교사가 되고 학생이 되는 상황이 될 때 우리 강원도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자체 예산의 10%를 교육 부문에 투자해 달라고 하면 도로를 건설해야 하고 건물을 지어야한다며 예산 부족을 하소연한다. 그러나 길은 조금 돌아가면 되는 것이고, 건물은 조금 낡아도 나중에 다시 지으면 된다. 그러나 교육은 때를 놓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지원해 나갈 때 강원도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거듭 시군구에서 자체 수입의 10% 정도를 교육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조례가 통과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현재 조례 개정은 정선이 이미 통과 되었고, 태백, 영월은 조만간 통과될 것이라고 한다. 간곡히 호소 드린다. 우리들의 교육 현장으로 돈의 물꼬가 트일 때 강원도는 기름진 평야가 될 것이고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