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랭지 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고랭지는 대관령 일대를 중심으로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지대가 높고 경사가 급하면서 기후가 서늘한 지역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배추와 감자, 무 등을 재배하는 고랭지 농업이 발달해 있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농작물 성장에 장애가 발생하고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생육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여름배추의 생육저하, 칼슘부족, 돌발 병충해 발생, 생태계 교란, 고온 다우 현상으로 나타나는 무름병과 괴사현상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고랭지 채소의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온실효과의 진행으로 기후변화는 다양하게 영향을 끼친다. 해수면의 상승, 자연재해 증가, 생태계 교란, 보건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나타난다. 해수면의 상승은 인간의 생활 터전을 좁게 만든다.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게 되면 해수면을 높여 육지를 잠식하게 된다. 만일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게 되면 해수면은 7m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지난 온난화로 인해 20세기에 해수면은 평균 10~20cm가 높아졌고 2030년까지는 10cm, 21세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50cm 정도의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세계 인류의 절반이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해안지대의 저지대에 인류가 밀집하여 거주하는 것은 토양이 비옥하고 식수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나 이집트는 삼각주 부근에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해수면이 상승하면 인구의 이동과 국토의 유실이 일어날 수 있다. 해발고도가 낮은 섬나라들 역시 해수면의 상승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몰드브, 투발루, 먀셜제도는 국토 대부분이 3m 이하인데, 50cm의 해수면 상승에도 섬의 상당부분이 바다에 잠기게 된다. 또한 해수면의 상승은 해안 지역의 염도를 높이고, 해일에 의한 피해 증가, 습지가 내륙으로 이동 등 인간의 삶에 터전을 잃어버릴 기능성이 크다.

기상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2100년에는 해수면이 1m 가량 상승해 한반도의 1.2% 2,643km정도 침수되고, 남북 전체 인구의 2.6%인 125만50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125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자연재해가 증가할 것이다.

첫째, 기후 변화로 인해 지역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증가할 것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절대 부족하고, 기온 상승에 따라 토양과 식물에서 증발산량이 증가할 것이다.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거나 겨울에는 눈 대신 눈이 옴으로써 강물의 흐름과 양이 달라질 것이다.

둘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열대성 저기압의 세력이 강화되어 태풍의 빈도가 높아질 것이다.

셋째, 여름철의 일정 기간 동안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인 열파가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여 열사병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태계에서도 심한 교란이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모든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고 많은 생물종의 멸종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온대성 식물이외에 열대성 식물이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대가 변하여 식량생산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온난화로 인해 다모작 농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병충해가 늘어나고 농약사용이 빈번해서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간 보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일부국가에서는 대기 중의 광화학적 반응이 촉진되어 오존 농도가 증가하는 등 대기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말라리아, 세균 이질, 비브리오 패혈증 등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은 질병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즘 유행했던 뎅기열과 바이러스성 뇌염의 발생 빈도 역시 증가할 것이다. 온난화로 인해 덥고 습한 날씨가 증가한다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열중증의 발생이 증가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