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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죽향 장세익(농부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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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쪽거울 앞에 앉아
분첩 토닥이고 눈썹 그리고
립스틱 짙게 찍고
매니큐어 물들이고
거울앞에 앉아서
자화상 그려대는
꿈에 노는 여인아
거울속에 비치는
제모습 보며
마음은 아련해라
장밋빛 인생
정수리엔 안개꽃
하얗게 피고
귀밑에 흰나비 깃을 접었네
양귀비 갖다놓고
빗솔 건네주며
골고루 빗질하여
청춘을 돌려주오
여기저기 골고루
잔소리 먹고
흑진주 고운머리
염색 했더니
빙그레 웃음짓는
내가 그린 자화상
*2006년 가을, 내 아내의 모습
시인약력: 2003년 ‘시와 시조와 비평’시부문 신인상, 동강문학회, 산다촌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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