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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신문 지령 700호를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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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신문이 지령 제700호를 발행합니다. 1992년 7월1일 창간한 후 14만인 2006년 10월 마지막 주에 700호를 낸 것입니다. 영월신문이 주간이고 1년에 대략 50주 정도 발행하고 있으니 14년을 결호없이 이어온 셈입니다.
처음 영월신문을 창간했을 당시 영월군 인구는 6만명선이 붕괴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14년만에 4만명선이 무너졌습니다. 100만명이 사는 도시에서 2만명이야 그다지 의미가 없지만 6만명에서 2만명이 빠져나간 것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 과정에서 영월은 경제, 행정, 문화, 교육, 정치 등 사회전반에서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인구가 감소했으니 그 변화들이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영월신문은 그 과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물론 그간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 못하지만 상당부분의 지역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다고 자부합니다.
영월신문을 처음 시작할 당시 언론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모든 분들이 결사적으로 창간을 만류했었습니다. 심지어 빚더미에 눌려 5년도 못갈 것이라는 끔찍한(?) 충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영월신문 창간을 주도했던 5명 청년들은 ‘영월에서 큰돈은 벌지 못하겠지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전남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신문사를 찾아왔습니다. 전국의 지역신문 중 몇 곳을 방문조사하고 있었는데 영월신문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 대학원생에게 영월신문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인구 등 기본통계로 봤을 때 도저히 지역신문이 발행될 수 없는 지역인데 매주 신문이 발행되고 있어 실제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국내에서 인구 4만명이 살고 있는 군에서 매주 정상적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은 영월신문이 유일합니다.
영월신문은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은 주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주)미래영월이라는 법인회사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안정화를 위해 일부 조직도 개편했고 새로운 수익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하는 영월신문은 스스로 긍정적 변화를 꾀하고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월신문이 존재할 수 있도록 아껴주신 구독자님과 광고주님, 그리고 관심을 갖고 영월신문을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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