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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대지, 심각한 가을 가뭄9월 한달 30mm, 평년 5분의1 수준
장기화, 생활용수 부족 사태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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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지역에 가을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작물 피해 및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우려돼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영월기상대(대장 성백랑)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간 영월지역에 내린 비는 30.5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3.5mm, 2004년 144.9mm, 2003년 267mm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가을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2003년의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 140~150mm 강수량의 5분에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0월 들어 지난 1일 0.1mm의 비가 온 것을 제외하곤 지난 20일까지 한 차례도 비가 내리지 않아 무, 배추 등 농작물 생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앞으로 무, 배추 등을 수확하거나 마늘을 파종해야 할 시기여서 많은 물을 사용해야 하지만 가을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농민들은 애를 태우며 단비를 기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농가들은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가 하면 관수장비가 설치되지 않는 경작지에는 물 운반차량 등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상황이다.
영월읍 연하리 정모(62)씨는 “계속된 가뭄으로 배추가 제대로 자라질 못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가뭄이 심해 아예 일주일 전부터는 500여평 배추밭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가을 가뭄으로 밭작물 뿐만 아니라 장기화될 경우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의 생활용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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