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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태 공부를 하면서···김성달 북면 덕상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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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장에는 작은 개울이 있어 여름에 체험이나 민박을 오는 아이들이 그 개울 속에서 첨벙거리며 뛰어놀고 어른들은 의자에 앉아 발을 담그고 책을 읽기도 한다.
가뭄이 심해도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개울이라 항상 물 흐르는 소리에 많은 동물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느 날 우연히 개울에 내려가 손을 씻으려 하는데 물속에서 나무껍데기 같은 것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작은 곤충이 나뭇가지 속에서 머리를 쏙 내미는 것이 아닌가. 하도 신기해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그런 곤충들이 군데군데 살고 있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 신기하고 궁금해서 즉시 인터넷에 접속해 확인을 해보니 1급수 물에서만 사는 강도레라는 수생 곤충이었다. 수생곤충? 수생생물? 수생태? 생소한 단어를 찾다보니 우리가 모르고 지나가던 작은 하천이나 개울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당장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3기 수생태 해설사교육을 신청하고 4개월 만에 수료와 동시에 수생태 해설사 자격증을 갖게 되었다.
매주 한 번 씩 서울 올라가서 교육받는 것이 힘이 들었지만 물고기와 곤충을 알아가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교육기간 중 학우들과 우리 영월 동강·서강에 사는 물고기, 곤충 탐사 및 워크샵, 춘천물포럼 참여, DMZ, 안양천, 우포늪지, 양평민물고기연구소 방문 및 가까운 흑천 탐사, 경기도 일산 공릉천, 가평 가평천, 가까운 단양 탐사등 다양한 현장 교육을 통해 수생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공부를 하면서 강과 하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었다.
우리 영월은 동강·서강이라는 아름답고 깨끗한 강을 가지고 있으며 옥동천 등 작은 하천이 있는, 어떻게 보면 수생태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런 강과 하천에 대해서 우리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좀 더 깊은 관심을 갖는다면 새로운 개념의 교육적 관광자원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까운 단양은 각종 물포럼을 개최해 군민들에게 강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일깨워 주고 있으며 수생태해설사 교육을 군 자체 내에서 실시해 군민들 스스로 해설사가 되도록 하는 것을 보고 자연을 사랑하고 활용 할 줄 아는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 전라도 무주에서는 민물고기 양식과 우리 영월에 많은 다슬기 양식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앞으로 물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를 대비해서 영월군도 동강·서강에 사는 수생물을 통해서 체험관광과 양식, 그리고 먹을거리 개발로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작은 곤충 한마리로 인한 이번 공부가 나에게는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자연과 환경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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