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오피니언 |
|
<어라연>시간(時間)을 잡을 수가 있다면엄태성 바르게살기운동영월군협의회장 |
|
|
참! 시간(時間)이 잘 간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자기도 모르게 시계를 보면서 중얼거린다. 시간의 흐름을 알게 되면 벌써 인간으로서 세상살이를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靑少年)시절에는 세월이 가는지 시간이 가는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럭저럭 살다보니 벌써 40대를 넘어서 50대가 되면 시간의 빠르기를 감각으로 느끼게 된다. 감각으로 느낀다는 것은 인생살이를 세월과 삶의 경험으로 살만치 살았다는 증거다. 60대를 넘어서 70대가 되면 1년을 사는 시간의 속도가 시속 7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와 같다. 80대가 되고 90대가 되면 80~90km로 달리는 고속열차가 아니고 인생열차인 것이다. 이렇게 달리는 열차 속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얼룩지다보니 한일도 없는데 한해가 반을 훌쩍 넘어선 것을 보고 올해도 다 갔다고 결론을 내린다. 성급한 결론이지만 흔히 이런 표현으로 입버릇처럼 시간을 되새기며 산다.
시간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은 앞으로만 가고 뒤로 물러서거나 서있는 법이 없다. 이것이 시간이다. 우리가 절친한 친구에게 돈을 만원이고 십 만원을 빌려주었다면 그것은 한해가 지난 후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으면 되는데 시간은 하루에 1분1초라도 꾸어주고 빌려 쓸 수가 없다. 지나간 시간만은 영원히 돌려받을 수가 없다. 시간은 물이 높은 곳에서 흐르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앞만 향해서 흘러가듯 시간은 말없이 지나가 버린다. 이와 같이 귀중한 시간을 말하기를 “시간은 금이다.”라고 하여 시간의 가치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쉬지 않고 지나가는 시간의 속도를 두고 말하기를 “시간은 살 같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시간의 귀중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시간은 살보다도 빠르고, 금보다도 더 가치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빠르고 귀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시간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세월(歲月)이 어디 좀이 먹나” “쇠털같이 많은 날에”. 심한 표현은 “하루 늦게 태어난 셈 치자”라고 말을 흔히 한다.
이렇게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라는 뜻인 것 같다. 또 시간과 바다의 호수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찌 1분 1초라도 허술하게 버리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시간을 최대로 아끼고 활용하라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시간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과거요, 우리 선조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당파싸움으로 얼룩지는 순간 일제(日帝)36년의 식민지 생활의 서러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리고 악몽에서 해매는 수치스러움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또 수많은 선열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고, 죽음으로서 조국을 지킨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의 시간은 언제 지나가는지 알지도 못하게 지나가 버린다. 지나고 나면 후회스럽고 잘못된 부분이 나타난다고 해도 고칠 수가 없다. 그리고 미래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큰 꿈이요 희망이며 계획이다. 미래의 시간이 현재로 다가와 봐야 그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결과에 대하여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현재 나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무엇을 하고,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또 이들을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현재의 시간이야 말로 가장 귀중한 시간입니다.
시간은 빛나는 삶을 이룩하는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시간으로 써야 한다. 나의 발전과 형제와 이웃 그리고 힘이 없더라도 나라를 생각하고 겨레를 위한다는 마음이 있을 때 그 시간은 보람의 시간이요, 활동에 힘이 실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인간의 삶은 결코 연습이 아니라 순간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만 시간에 대한 귀중함과 가치를 바로 아는 계기가 될 것이다. |
|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