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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에 올인하기고현주 영월경찰서 영월지구대 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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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신문 등 모든 언론매체를 보면 온 국민이 바다에 빠져있다는 기분이 든다. 누구와 누구를 연결하는 로비의혹, 특혜의혹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불법 사행성게임장, 누가 얼마를 번다면서 불법은 무엇이며, 합법은 무엇이며, 연일 계속되는 폭풍처럼 느껴진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 이탈리아 대사 카를로로제티의 '꼬레아꼬레아니'라는 책에서 ‘도박에 대한 열정은 아마 모든 한국인이 천부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것일 듯 하다’고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민족은 내기에 열광한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12월 매서운 한겨울 칼바람을 뜨겁게 만든 로또복권이 그랬고, 경마, 경륜, 경정, 강원랜드 등 이름조차 생소하지 않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것들 모두 지금의 바다이야기 만큼은 아니어도 한 두 번의 폭풍은 겪은 몸들이다.
이런 폭풍한가운데에 있을 때 국민의 한사람으로 느껴지는 것은 배고픔이 아닌 배아픔이다. 한번의 로또당첨금액이 보도될 때, 경마장에서 하늘로 뿌려지는 그 액수를 알 수 없는 현금들을 목격할 때, 바다이야기 등의 사행성도박안에서 흘러나오는 거액의 돈이 보도될 때마다 느껴지는 상대적 상실감일 것이다. 어쩌면 나의 생활의 어려움은 나보다 잘사는 이웃만큼 내가 못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근면과 성실을 강조하는 1000원짜리 가치를 운운하는 사람은 참으로 얄밉다. 정말 인생에 믿을 것은 돈밖에 없고, 돈만 벌면 최고라는 것을 모두 믿고 있을 때 근면, 성실 이라는말은 속임수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모두가 돈을 쫓는 도박에 참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마음은 더욱 무겁다.
이제는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고, 정직하고 성실한 삶의 가치를 믿을 때가 왔다. 설사 그 가치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에 흔들림이 올지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켜 온 소중한 것에 왜 올인해야 하는지, 그 가치에 대해 더욱 확고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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