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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연> 친 절신 혜 영 수필가, 석정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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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9.01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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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난겨울 가족과 함께 동유럽을 찾아 떠났을 때였다. 여러 나라 중 아직도 유독 기억에 남는 두 나라가 있다. 그곳은 바로 헝가리와 폴란드이다. 중세의 고풍스러운 유적과 아름다운 도나우 강이 있어 가장 기대가 컸던 헝가리는 다시는 또 가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되어 버렸고, 떠가기 전 숙소와 동유럽 패스 구하는 것을 도와주던 여행사 직원조차 폴란드도 가겠다는 내 말에 아직은 여행상품도 많이 나와 있지 않다고 꺼려하던 폴란드는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최고의 나라가 되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다른 것이 아닌 친절 때문이었다. 헝가리의 켈레티역에서였다. 첫날이라 지하철 티켓사용 방법을 몰라 우리는 티켓을 끊고도 개찰기에 체크를 안했다고 그곳 검표원들에게 벌금을 물었다. 단지 사용방법을 몰라 실수한 우리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기는커녕 불친절하게 대했고 벌금까지 물게 했다.

그리곤 이튿날 아침 바로 그 장소에서 그들은 또 환승 시 티켓이 다르다며 벌금을 요구했다. 정말 낯선 나라에서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황당하고 억울했다. 아무리 상황을 이야기해도 막무가내고 우리도 일정이 급해 벌금을 내고 말았지만 아직도 헝가리하면 ‘동유럽의 꽃’으로 많은 볼거리와 동양인의 입맛에 맞는 싸고 푸짐한 음식에도 불구하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음은 물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

반면 아직 한국인들이 여행지로 많이 택하지 않는 나라라는 폴란드는 처음엔 겁먹었었지만 금방 잘못된 선입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건 우리가 늦은 밤 숙소를 찾기 위해 버스 안에서 한 젊은이에게 호텔 이름을 말하며 물어보자 차안에 타고 있는 말없고 과묵해 보이던 폴란드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창 밖을 향해 계속 살피더니 어느 한순간 버스 차창 너머 우리가 찾던 호텔을 찾아내곤 일제히 손끝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일처럼 좋아했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정말 잊을 수 없다. 그들과 우리가 마치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폴란드인에게 고맙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푼 친절 때문이다. 이렇게 친절은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낯선 타지에서의 친절은 더 더욱 그렇다. 관광의 효과로는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영월군과 군의회가 “여름휴가 영월로 오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거리 홍보를 실시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물론 영월에 살고 있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해에 대비 30% 수준 대를 밑돈다는 지역 경기를 활성화시켜야한다는 마음과 여름뿐 만아니라 연중 영월을 찾는 관광객이 많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사실 그동안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최고의 비경 동강과 수많은 박물관 그리고 김 삿갓과 역사유적지로 널리 알려진 영월에 사는 우리 군민 모두가 가져야할 자세 중에 하나는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에게 베푸는 ‘사랑의 마음’ 그것은 바로 친절이 아니겠는가? 한번 왔다가 이곳 영월을 잊지 못하고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다름 아닌 친절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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