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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월(金寧越)김수영 영월공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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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3.20  10: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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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은 내가 영월로 다시 부임하게 되면서 집사람이 내게 붙여준 또 다른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자신에 대한 한스러운 마음과 내게 대한 원망스러운 감정이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잘 알고 있음에, 겉으로는 죄송스럽고 미안한 척 하였지만 내심 그리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 교사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첫 근무를 원한 곳이 영월이었으며, 다시금 근무하게 됨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간의 상황이 많이 나빠지고 주변의 여건도 점점 어려워져 학교의 위상이 많이 위축되어있어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기보다는 내가 아직도 원하는 곳에 근무하게 될 수 있음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 자신 스스로가 원해서 영월을 벗어나 본적이 없습니다. 학교의 학생수가 줄어들어 교사를 감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춘천에 잠시 근무 한 적이 있었고, 또 한번은 교과목를 변경하면서 신규와 같이 인사를 하는 바람에 강릉에 근무를 하게 된 것 이외에는 쭉 영월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불과 5년여 짧은 외지의 근무를 마치고, 고향에 들어서는 감회는 그리 좋은 것만 아니었습니다. 문개실에서 소나기재를 거쳐 영월시내로 들어서기까지 10여분동안 마주 지나친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운전을 하던 집사람이 너무 삭막하여 무섭기까지 하다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았지만 나는 모른척하고 앞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신작로가(38국도)가 생겨서 차가 우회한다지만 예전에 비하면 다니는 차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내의 분위기는 너무 달랐습니다. 우선 거리의 현수막이 영월의 희망의 노래를 부르듯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고 다소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간에 영월화력발전소는 발전을 정지하면서 대체산업이다, 아니다 재건설이다, 갑론을박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을 때, 안타까운 마음으로 영월을 떠났으나 다시금 재건설 쪽으로 추진된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환영일색의 현수막을 바라보면서 그토록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반목으로 일괄하던 당시의 분위기는 많이 사라진 것 같아 더욱 안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수막 가운데 “남부발전소는 LNG발전소 1.2단계를 함께 착공하라” 라는 구호가 걸린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군민의 마음은 이해 할 것 같았습니다. 석탄합리화 조치이후 생긴 카지노는 영월이 중심이 되지 못해 소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고 신청한 그곳의 현장에서도 멀어져 있는 우리군의 정서를 보면 이것만이라도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에 가까운 목소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루 빨리 착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봉래산 앞자락에 집을 구해 이사를 하여, 아침이면 삼태사 앞을 지나 금강정 마루에서 계족산 처마 밑으로 떠오른 해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늘 그곳에 있어서 매일 같이 떠올랐을 해가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집니다. 내가 좋아하는 영월도 매일 매일 새로운 나날이 되기를 해를 빌어 기도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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