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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침수로 인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청령포 방절리 신아아파트는 1층까지 물이 차 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정화조와 전기시설, 가스저장고까지 침수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정화조 모터를 수리하기 위해 250톤 정화조에 가득 찬 오물을 퍼내는 작업이 급한 실정. 17일부터 임호석 군환경시설관리사업소장과 직원 등은 하루 종일 위생사차와 양수기를 동원해 오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사흘 째 되던 날 단수를 실시한 끝에 정화조는 밑바닥을 드러내고 누군가 정화조 안으로 들어가 남아있는 오물 찌꺼기를 걷어내고 물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
군장병 자원봉사자들도 마다하는 가운데 박종훈(37.영월군환경시설관리사업소)씨가 장갑, 모자를 쓰고 정화조로 들어갔고 박씨는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5시까지 오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한 채 정화조 청소를 실시했다.
한 침수 피해 입주민은 “얼굴과 팔 등을 파고 든 똥물도 마다않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고 너무 고마웠다”며 “이런 광경을 보니 입주민들도 얼른 복구에 힘써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아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부도 후 경매를 보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침수를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정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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