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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의 맥'은 역사문화의 발자취엄귀섭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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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3.13  15: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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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일 뜻깊은 이날 ‘내성의 맥’ 21집을 받아보니 더욱 감회가 깊다. 2005년 12월 발행 날짜로 봐서는 좀 늦은감이 있었으나 내용이나 편집 어느 한 곳도 나무랄데 없을 정도로 완벽한 노작이었다.
  21년째 ‘奈城의 脈’을 책제로 끊임없이 이어 온 脈(맥)은 영월의 역사문화 만큼이나 소중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해를 거듭 할 수록 더욱 발전해 가는 고향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유일한 년간집으로 귀중한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文庫(문고)로써의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표지부터가 동강의 유장한 모습이 눈에 확 뜨인다. 장정룡 교수(강릉대)의 글이 우선 돋보였다. ‘영월지역문화의 창의적 발전과제’를 소상하게 과제별로 구체적 안을 내놓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장교수는 오래전 아리랑학교(정선)에서의 만남이 있었다. 그때의 좋은 인상과 강의 모습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강원도에서 영월민속예술축제가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하지 못한 郡(군)이라는 지적은 참으로 뼈아픈 충고라는 생각이다.영월 발전을 위해 민속학 교수가 충심어린 충고와 제안을 해주신 장교수에게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김철오 문화원 사무국장의 ‘영모전 건립시기에 대한 소고’는 많은 것을 배운 셈이다. 영모전의 역사적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아도 건립과정은 거의가 모르고 있다. 문화역사적 상징물은 건립시기나 과정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년보에 소상하게 기록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박충훈 소설가의 ‘계유정난과 어린 임금 단종’의 글은 특색있는 글이다. 엄기원 아동문학가가 오래전 ‘단종과 충신 엄흥도’란 동화체의 역사소설을 펴낸 적은 있으나 성인이 즐겨 읽을 수 있는 소설체로써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박 소설가는 향토출신 출향문인으로서 전업작가로서 많은 창작활동을 통해 애향심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 좋은 지역 역사물을 문학과 접목시키는 역할을 해 주실것이라 믿고 기대한다.
  김상회 향우회 고문님의 ‘日帝 植民地 時代에 살았던 20年’은 80대 노옹의 역작이다. 시대적 배경과 체험을 통해 식민지 피지배 민족의 슬픔과 애국애족의 중요성, 오늘날 애국심이 휘박해가고 정체성을 잃어가는 때 나라의 정체성을 깨우쳐 주는 시의 적절한 내용의 글을 주셨다고 사료된다.
  강신목 선생의 노작은 저절로 머리 숙여진다. 80가까운 연세인데도 계속 책을 집필 발행한다는 것에 대해 우선 경의를 표한다. 지금까지도 원로 교육계 친지들과의 교제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또 글쓰는 일로 남은 여생을 아름답게 장식하고저 노력하는 선생의 삶의 가치관과 인간미에 부러움까지 느낀다. 호가 옥계이듯 구슬같이 맑은 계곡수처럼 그의 글도 진솔함과 서정성이 깃들여 있는 내용이었다.
  이군재 교육장의 ‘孝, 敬, 禮의 바탕~’의 글은 교육자로서 교육 수장으로서 지역 교육발전에 남다른 심혈을 쏟고 있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구체적 프로그램과 실천의지의 표현은 참으로 좋은 교육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종식 선생의 ‘노인보건복지 실로노인전문병원’의 글도 노인문제를 새롭게 부각시킨 것 같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보건복지 문제는 국가적 사회적 초미의 관심사이다. 출향인으로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고 같은 노인 세대로서 흐뭇함도 한편 갖게 한다. 오래전 연하리의 ‘태백기도원’은 전국적으로 기도원으로서 알려져 있지만 노인복지시설(병원)로서는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환경 좋은 고향에서 개인 아닌 국가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사단법인체로써 이 일을 도맡아 하고 있음은 참으로 장하다 할 것이다. 전국적인 큰 시설로 발전되어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노년층의 파라다이스(낙원)로 승화 발전되길 소원한다.
  출향인 박철호 교수(강원대)의 ‘영월읍 잡곡과학과 문화의 중심지~’의 글 내용도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해 준 것 같다. 농업생명공학 전문교수(메밀식품학 전문인이기도 하다)로서 고향의 농업발전과 자연생태 전반에 걸쳐 어떻게 하면 고향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낳은 삶의 질’을 위해 노심초사 하는 중견교수의 고민을 보는 것 같았다. 언젠가 그가 말한 것이 기억난다. 강원대학 그의 연구실에서 한 말이다. “선배님, 저는 하동면 진별리(예밀리?)에다 메밀을 심어 특작물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피어나는 메밀꽃(흰색)을 배경으로 농촌에서 살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의 퇴직 후의 꿈일성 싶다. 그는 수필가이며 시인이다. 아마도 과학과 문학과 고향을 연결고리로 하여 무슨 큰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이 오늘날 발표한 ‘영월읍 잡곡과학과 문화의 중심지~’로 나타날 줄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남기환 향우회장의 글도 고향인에게는 큰 감동으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어려웠던 초창기와 중흥기를 맞은 김상회 회장, 김시웅 회장을 회고케하는 글이었다. 남회장은 인상부터가 고요한 성품에 무언실천(無言實踐)하는 스타일이다. 투병생활에 농장경영에 여념 없을 그가 몸집 커진 향우회 단체장으로서 손색없이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남다른 애향심의 본을 보는 느낌이었다.
  문태성 후배의 ‘무엇으로 보답하리요’의 글은 후학들에게 좋은 교훈을 남긴 것 같다. 얼마전 정치학 박사를 수여받은 그는 겸손과 미덕의 소유자이다. 외모도 준수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원만한 그는 ‘강원학사’숙우회장 자리를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잇는 것 같다. 은혜는 은혜자나 수혜자 모두 다 감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 자신도 ‘강원학사’출신으로서 장학의 혜택을 입고 그 은혜에 보답코져 열심히 장학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는 바로 기쁨인 것이다. 그는 많은 후학들과 함께 강원도를 부흥시키고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숙우회원’(강원학사 출신)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보답의 길을 찾고 실천해 온 줄로 안다.(수해복구, 저소득층, 소외층 등)
  “청춘이 식기전에 생명의 감나무를 심고 가꾸자. 누군가가 후대에 따먹을 탐스런 과일이니까.”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참으로 감동을 주는 말이다. 정용상 변호사의 ‘법창야화’도 참 감명깊게 읽었다. 지면사정으로 남은 좋은 글의 소감을 못 써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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