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영월뉴스 > 사회/경제 |
|
이장 판공비로 쓴 축제후원금, 사용내역 ‘공개해야’한반도면 전체 이장 검찰조사, 돈 주고 주민동원설 ‘술렁’
|
|
|
일부 마을 이장들이 지난해 한반도면 테마축제 때 기업체와 주민협의회 등으로부터 받은 축제후원금의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 전체 16개리 이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마을이 술렁이고 있다.
9일 한반도면 A이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테마축제 때 지역 2곳의 시멘트 회사와 쌍용·신천주민협의회, 축제추진위원장 등으로 부터 2200여만원의 축제 후원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후원금은 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해 전체 16개리 이장에게 배분됐고 100가구 이상 마을 이장에게 각 100만원, 100가구 미만 마을 이장에게는 각 70만원씩 현금으로 전달됐다.
A 이장은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식권을 주려고 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현금으로 준 것으로 안다”며 “전달할 당시 식사대접을 하든지, 판공비로 쓰든지 각 이장들 선에서 알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마을은 받은 돈을 축제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에게 일정금액으로 다시 배분한 마을과 이장 개인이 판공비로 사용한 마을 두 부류로 나눠지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마을 이장들이 판공비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며 문제가 확산됐다.
한반도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판공비라고 하지만 그 돈은 엄연히 마을의 대표성을 띤 이장으로서 받은 것인 만큼 주민들에게 사용 내역을 알리고 보고해야 한다”며 “결국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것인데 축제후원금이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9일 후원금을 판공비로 사용한 한 이장은 “개인 판공비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고, 이장의 신분으로서 축제 때 주민들에게 식사대접 등 접대비가 많이 지출돼 사용한 것인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심하다”고 주장했다.
한반도면 관계자는 “축제 후원금은 추진위원회에서 관리하는 만큼 뭐라고 답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축제가 잘 끝나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어 주민 간에 이해와 협조로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박실광 한반도테마축제추진위원장은 “최소한 축제 참여 주민에게 식사 정도는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모아져 추진위의 결의를 거쳐 배분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데 사용한 것도 아니고 지역 축제를 성공시키고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배분하고 쓴 것인만큼 주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반도테마축제는 도비 1000만원과 군비 4000만원 등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으며 축제후원금을 포함하면 총 72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정애정> |
| <저작권자 © 영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