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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영월일본인학교 설립 밝혀져안도요시아끼씨, 어린시절 추억찾으러 60년만에 영월땅 밟아 여성회관 근처, 아사히(朝日)소학교 다녔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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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16  23: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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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말까지 영월에 머물렀던 일본인들의 자녀와 일부 한국 자녀들이 함께 공부했던 일본인학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60년 만에 영월을 찾은 안도 요시아끼(72.일본 시코쿠 에히매현)씨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영월에 거주하면서 일본인학교인 아사히소학교(현재 여성회관 근처로 추정)를 다녔다고 증언했다.

반세기를 넘어 백발의 할아버지가 돼 다시 영월땅을 밟은 그는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1940년부터 아사히소학교를 다니기 시작해 45년 해방이 되던 해에 졸업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2개 반으로 나누어 한 반에 30명 정도의 학생이 다녔던 아사히소학교에는 반마다 한국 학생 5명 정도가 함께 공부를 했으며 한국 학생들 모두 성적이 뛰어나 일본학생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학교 근처에 살던 한국인 여자친구가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뻐 자주 놀았던 추억이 있다”며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영월에 계속 머물렀다면 아마도 그 소녀와 결혼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아버지가 담배공사영월출장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영월에 살기 시작한 그는 소학교 졸업 후 춘천사범학교에 입학, 2년 후 한국전쟁의 위험을 느끼고 한국을 떠나게 된다. 현재 일본담배공사와 관변기업에서 은퇴한 그는 최근 죽기 전에 어린시절의 추억이 많은 영월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지난 7일 4박5일의 일정으로 한국행 표를 끊었다.

하지만 일본 여행사를 통해 들은 영월은 볼 것도 없고 낙후된 지역으로 묵을 곳조차 마땅치 않다는 정보가 전부였고 할 수 없이 숙소를 서울로 정한 그는 당일코스로 지난 8일 영월을 찾게 됐다.

요시아끼씨는 “당시 학교 근처에 테니스장이 있었는데 한국 친구들과 그곳에서 놀면서 친하게 지냈다. 한국과 일본이 독도문제로 감정이 생길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서로가 몰라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 잘 해결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사히에 대한 추억만 있을 뿐 지역에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아쉽다”며 “그래도 많이 발전한 영월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다시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다행”이라고 밝혔다.

요시아끼씨의 안내를 맡은 오오야 히로미(나누어주는 민들레 대표)씨는 “역사는 현재만 있는 것이 아닌데, 과거를 잘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인 것 같다”면서 “요시아끼씨의 어린시절을 찾는데 작은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월 음식도 맛있고 하룻밤 묵어가면 더없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그는 “돌아가면 일본여행사 사장에게 영월이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발전했다는 것을 꼭 알려줘야겠다”며 어린아이처럼 환한 모습으로 서울로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정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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